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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는 듣거라
 
[ 시날개요 ]
 
여름이다! 피서여행을 온 아실리(다른목적도 ㄱㅊ음)
 
그런데 그만 모든 소지품을 도둑을 맞아버렸다!!!!
 
게다가 길까지 잃어버렷는걸... 여긴 어디? 숲속?
 
비는 억수로 내리고... 춥고... 가진것도없고,. 난감하고.,
 
돈이없어수됨
 
그러던 아실리의 앞에... 어째서인지 수상해보이는 2층 별장이 나타난다.
 
또한 조엘과는 초면상정이며
 
조엘이 광공 처럼 나올수있는데
 
무슨말인진나중에 알게될것
 
별장안을 탐색하면서
 
이것저것 단서를 얻어가며 진실을 파악하면 댑니다.
 
또뭐잇지
 
아맞아 하고싶은거잇으면
 
다해도댐 ㅎㅎ 불질러도댐
 
아실리 니키타:아 하겠냐고
 
ㅋ아햄스터가
 
말을하네
 
ㅋㅋ
 
아 함박웃음나와어떡해
 
또뭐냐 나경아못보는소재잇니
 
아실리 니키타:없다.
 
ㅇㅋ.
 
별로 막 엄청무서운시날은 아니고
 
적당히 코믹하게 즐겨주시면대겟습니다.
 
휴식 매크로는 필요할때 아무때나
 
꾹눌렂주
 
내가글고 맥 자판이 좀 부서져서
 
타자가 느려지면 자판 끼우고있는거임
 
준비되셨으면
 
전방에 애교 발사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Appearance

보통

어려움성공
50vs.100
 
><)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기엽다
 
가보자고!!
 
 
2021 07 06 PM 03 : 20
 
- - - - — — PM ?? : ??
 
 
P C
 
/ 아실리 니키타 Ashley Nikita
 
K P C
 
/ 조엘 리진 Zoel Rigin
 
Call of Cthulhu 7th Edition Fanmade Scenario
 
사진
 
Written by 냠맹 NYAMANG
 
 
발 끝에 무언가 걸립니다.
 
이런! 아실리는 그만 균형을 잃고 어두운 숲 속을 구르고 말았습니다.
 
어디 돌멩이에 부딪히기라도 한 건지... 무릎에서 시큰한 통증이 올라오네요.
 
눈 앞에는 폭우 치는 숲속의 캄캄한 어둠뿐입니다.
 
핸드폰은 가져왔나요, 아실리?
 
아마도 아닐 겁니다.
 
이곳의 소매치기들에게 전부 도둑맞아버렸거든요!
 
구조 요청은 둘째치고, 이 숲에서 빠져나가는 것부터 고민해봐야 하겠습니다.
 
... 어쩌다 이렇게 되었더라.
 
아실리는 일상에서 벗어나 그간 꿈꿔왔던 베낭여행을 떠나왔습니다.
 
혼자였기에 나름 고생은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순조롭고 또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원래 인생은 실전이 아니겠습니까.
 
마지막 날 만난 강도에게 지갑과 휴대폰, 그리고 옷가지 등이 든 -절대 돈이 될리가 없는!!!- 배낭까지 전부 빼앗겨 버렸으니까...
 
결과적으로 우여곡절 끝에 이 알지 못하는 산까지 와버렸습니다.
 
벼룩의 간을 빼먹어라 이놈들아
 
본래 그리 운이 좋은 삶이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피서를 위해 떠난 여행에서까지 이럴 필요가 있었을까요?
 
신발이 축축합니다.
 
발 딛는 곳마다 높게 자라난 수풀과 나뭇가지 등이 밟힙니다.
 
기록적인 수준의 늦장 장마가 시작되었다는 것도 같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아실리?
 
슬슬 몸이 추워져 옵니다. 비가 그칠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어쩌면 이대로 며칠을 더 퍼부을 수도 있겠죠.
 
아실리 니키타:하... (축축해져서 훌쩍거림) ... 거지같은... ...!!!
 
ㅠㅠ울지마
 
내가다때려줄게
 
온몸이 축축해진 채로 바람을 맞고 있으면, 그때쯤 나무들 사이로 무언가가 보이는 듯 합니다.
 
아실리 니키타:... 뭐지? (게슴츠레하게 눈을 떠서 살펴봄)
 
아실리, 관찰력 롤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Spot Hidden

보통

극단적성공
6vs.75
 
 
번개가 쾅쾅 칩니다. 순간 시야가 번쩍이더니 주변이 확 밝아졌습니다.
 
시야 저 편으로 보이는 저 흰 점은...
 
아, 불빛입니다!
 
작고 흐리긴 하지만 분명히 불빛입니다.
 
사람일까요, 아니면 누군가가 피워놓은 불?
 
정체를 당장 알 수는 없어도 이 상황을 타개할 유일한 희망인 것이 틀림없습니다.
 
빛이 있다는 건 곧 사람이 있다는 뜻이고, 사람이 있다는 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따라가 볼까요?
 
아실리 니키타:하... (목소리를 크게 낼 힘도 없어서 축축해져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빨리 걸어가봅니다. 사람살려~)
 
발 아래가 질척거립니다. 진흙처럼 된 축축한 땅이 발바닥을 잡아 끄는 것도 같습니다.
 
온 힘을 다해 총총거리며 걸어가보면, 거기에 세워져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전체를 통나무로 만든 2층 별장이었습니다!
 
불빛은 점점 가까워져 구체적인 모양을 띕니다.
 
사각형의 빛. 네모난 유리 채광창 너머로 새어나오는 형광등의 불빛.
 
척 보기에도 꽤나 크고, 넓어보입니다.
 
분명 이곳이라면 생면부지의 타인에게도 선의를 건네줄 만한 상냥한 집주인이 한 명쯤은 있을 겁니다.
 
당신은 산장의 현관문 앞에 가까스로 섰습니다.
 
...
 
괜찮을까요?
 
여전히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어떻게 할까요, 아실리?
 
아실리 니키타:괜히 멋부린다고 가죽 부츠나 신고와서... (바닥에 발을 탕탕 털어 흙을 걷어내고는 현관문을 탕탕 두드립니다.) 이봐요.. 누구 없어요? ( 탕탕탕탕 )
 
탕.탕.탕.탕
 
육중한 나무 문을 두드리는 자그마한 노크 소리...
 
기껏 비싼 돈 주고 산 가죽 부츠가 물먹은 하마처럼 되어버렸군요!
 
아실리, 근력 롤
 
주변이 시끄러우니까 노크 소리를 측정하겠음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Strength

보통

실패
81vs.60
 
(콩콩)
 
귀여워
 
그러고 보니, 현관에도 조그만 유리창이 하나 뚫려 있습니다.
 
바깥에서 들여다보이는 안쪽은 다소 어두운 감이 있어도 평범한 양옥처럼도 보입니다만...
 
덜컥!
 
헉! 너머로 한 청년의 얼굴이 나타납니다.
 
조엘 리진:(조용히 문고리를 잡아당겨 연다.) 흠.
 
누구야 당신?!!!
 
상대는 문을 열고서 꾀죄죄한 아실리의 몰골을 가볍게 훑어봅니다.
 
그는 상당히 키가 크고, 검은 머리칼에 초면으로 보기엔 꽤나 무뚝뚝하고 위협적으로 보이는 인상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여름날에 저 두꺼운 자켓은 또 뭐람. 이 남성이 이곳의 주인인 걸까요?
 
조엘 리진:누구십니까.
 
그가 묻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아실리 니키타:니키타. (슬쩍 노려봄) 들여보내주면 안되나? 추운데.
 
너무귀엽다(ㅈㅅ근데너무기여운듯
 
조엘 리진:(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잠시 말이 없다.) 길을 잃은 건가...
일단 들어오시죠. 니키타 씨. (뒤로 비켜나며 손짓한다.) 이 바깥에 있으면 6시간도 못 가 저체온증으로 동사할 테니까.
 
다행이다. 성공입니다!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이었네요.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는 인물입니다만...
 
*종국 같은 남성은 안쪽으로 척척 걸어가더니,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방을 가리킵니다.
 
조엘 리진:실수로 여기까지 오기도 쉽지 않을 텐데... (가까이 다가서더니) 비가 그칠 때까지는 머무르셔도 좋습니다.
(훗, 하고 미소짓는다) 저 방에서 지내시죠.
 
그가 가리킨 방은 1층의 손님용 객실입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정도 없이 등 돌려 휙 가버립니다. 거실은 한없이 어두워,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네요.
 
아실리 니키타:와... (ㄹㅇ정없다...)
 
그러고는 한 마디 합니다.
 
조엘 리진:다람쥐처럼 돌아다니지는 마시길.
 
뭐야
 
... 아무튼... 이 축축한 옷가지며 지친 심신을 쉬도록 해야겠습니다.
 
겸사겸사 이 객실을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여기서 잠깐!
 
조사포인트 알려주는게 좋음 아니면 야생으로 알아서하는게좋음?(난둘다 ㄱㅊ음 ㅎㅎ)
 
아실리 니키타:(알려주세여 ㅋㅋ)
 
ㅋㅋ ㅇㅋ
 
아실리 니키타:쥐새끼도 아니고 다람쥐는 뭐야? (객실에 주먹질)
 
이 객실은 [침대]와 [옷장]이 있는 간소한 방입니다.
 
흙투성이 부츠로 문지방을 밟고 들어가면, 어째 기묘한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아실리, 지능 롤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Intelligence

보통

극단적성공
3vs.60
 
 
와 아이큐200
 
ㄸ. ㄸ ㄷ ㄷ
 
이런 호우를 뚫고 산장에 방문할 정신나간 사람은 솔직히 말해서 없을 겁니다.
 
당신이 이번 시즌의 처음이라고 해도 무색하겠죠.
 
하지만 이 방... 모르는 생활감과 사용감이 가득합니다.
 
방금 당신에게 내어진 방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저곳 머물렀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산장은 고요합니다. 아까 보았던 수상한 청년... 그도 말씨가 많은 타입은 아닌 것 같았죠.
 
... 또 다른 누군가가 있는 걸까요?
 
침대 이불은 구겨져 있고, 옷장 문은 반쯤 열려 있습니다.
 
아실리 니키타:자기가 쓰던 방 준거 아니야? (침대에 뭐 있는거 아냐? 침대 밑에 봄)
 
ㅋ아 고인물인거봐 아래부터봄
 
아실리, 행운 롤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Luck

보통

극단적성공
7vs.70
 
 
머임?
 
생각보다 먼지가 많지 않군요. 최근에 깨끗이 정돈되었던 공간입니다.
 
침대 아래를 보면, 검은색의 여행가방이 하나 놓여 있습니다.
 
글쎄 이 녀석이 여기에 있었으니 귀신 걱정할 일은 없겠습니다. 살펴볼까요?
 
아실리 니키타:진짜 손님방 맞아? (여행가방 열기 시도해봅니다. 덜컥덜컥)
 
여행가방은 손쉽게 열립니다.
 
안을 들여다보면... 오!
 
여벌옷과 이런저런 여행용 생필품 등이 들어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라거나, 고무 밴드라거나...
 
옷은 사이즈를 보컨대 여성용은 아닙니다만, 도움을 구하면 빌려입을 수 있지 않을까요?
 
아실리 니키타:흠...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그냥 갈아입음)
 
척척 척척
 
슥슥 슥슥
 
뽀송
 
아실리는 다시 태어났습니다.
 
얼마나 잘 맞느냐면... 크기 롤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Size

보통

실패
56vs.50
 
 
아이 커
 
아실리 니키타:아 이게 옷이야? 이불이 아니고? 진짜?
 
뭐, 그래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것도 패션 아닐까요?
 
옷을 다 갈아입고 나면, 옷장 겉면에 가지런히 걸린 코트 한 벌이 보입니다.
 
여름에 입기에는 무리인 감이 있는 가을용 트렌치코트로군요.
 
아실리 니키타:진심이야? 지금 여름인데? (주섬주섬 꺼내서 입음)
 
꽤 낡은 옷입니다. 아입엇냐고
 
아실리 니키타:(ㅋㅋ 아입으라는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울듯
 
입어보니까 중량감이 꽤 되네요!
 
오른쪽 포켓에 무엇인가 들어가 있습니다.
 
아실리 니키타:음? (뒤적뒤적..) 뭐지?
 
그것은 상당히 오래된 수첩입니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수첩을 꺼내면, 찢어진 페이지가 한 장 떨어집니다.
 
휘리릭... 발치에 떨어지는군요.
 
아실리 니키타:또 뭐야? (털썩 주저 앉아서 읽어봄)
 
안경알에 물방울이 얹혀 있습니다.
 
정갈하게 쓰인 글씨가 눈에 들어오네요.
 
[ 조심하십시오 ]
 
......
 
섬뜩하게시리 이런 걸 다 적어놓는담?
 
설마 당신에게 하는 말은 아니겠죠. 누군지는 몰라도 당신이 여기 올 줄은 아무도 몰랐을 테니까!
 
그때쯤,
 
코 끝에 이상한 냄새가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방 바깥입니다.
 
아실리 니키타:...? 이게 무슨 냄새야? (내가 아는 냄샌가?)
 
곰팡이 냄새 같으면서도, 음식이 썩는 악취 같기도 합니다만
 
이거, 당신이 아는 냄새 중에서는 없는 냄새인 듯 하군요.
 
불길한 느낌이 드는 악취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아실리?
 
아실리 니키타:... 이봐! (그냥 문 열어 재낌)
 
덜그럭! 당신은 객실 문을 열어젖힙니다.
 
큰 소리로 불러보았지만 어디론가 가버린 건지, 답이 돌아오지 않네요.
 
내려치는 번개, 끝없는 빗소리와 어두운 산장, 악취... 불길한 느낌이 꼭 현실이 될 것만 같은 상황입니다.
 
거실로 들어가려면 ㄴ자 모양의 복도를 지나가야 합니다.
 
아, 지나가는 길에 욕실이 있군요!
 
아실리 니키타:차라리 6시간 뒤에 동사가 더 나았던거 아냐? (욕실에 들릅니다. 세수라도 하려고)
 
당신은 욕실 안에 들어갑니다. 세면대와 변기, 작은 크기의 욕조가 당신을 반깁니다.
 
세면대에 검붉은 얼룩이 묻은 게 보입니다.
 
녹슨 흔적 같기도 하고, 무언가를 흘려보낸 흔적 같기도 합니다.
 
아실리 니키타:이게 뭐야? (개째려봄. 찝찝. 핀가?)
 
아실리, 관찰력 롤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Spot Hidden

보통

어려움성공
29vs.75
 
 
세면대의 배수구 방향으로 붉은 얼룩이 씻겨 내려가 있습니다.
 
....................
 
피!
 
직감적으로 그것이 혈흔임을 느낍니다.
 
SAN C (0/1)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Sanity

보통

실패
77vs.70
 
 
이성 1 감소
 
사람은 단 한 가지의 단서만으로도 의심의 날개를 펼치기 마련입니다.
 
누군가는 지금쯤 여러가지 최악의 시나리오를 머리속으로 돌려보고 있었겠죠.
 
쿵!
 
거실 방향에서 소리가 들려옵니다.
 
마치 물건이 떨어지는 듯한 소리입니다.
 
... 가볼까요?
 
긴장 상태에 빠진 사람은 모든 감각을 본능적으로 청각에 집중하곤 합니다.
 
아실리 니키타:(역시 동사 쪽이..) ... 깜짝이야! 무슨 일이야?! (세수라도 하려고 했더니.. 거실로 나가봅니다.)
 
역시 동사 쪽이...
 
그래도 앞날이 창창한 나이인데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세수라도 하려 했거늘... 당신은 거실로 나아갔습니다.
 
발걸음을 옮길 수록 이상한 비린내가 코를 자극합니다.
 
본능이 스스로에게 경고하기 시작합니다.
 
마치 자신의 삶에 분기점이 있고, 방금 막 그 중 하나를 잘못 선택한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
 
당신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가에서 누군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아니, 이젠 '무언가'라고 말해야 하는 걸까요?
 
'그것'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 고꾸라져 있었습니다.
 
등에 깊숙히 꽂힌 단도,
 
그리고 바닥을 뒤엎은 피웅덩이.
 
살아 있을 리가 없습니다.
 
SAN C (1/1d3)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Sanity

보통

실패
87vs.69
 
 
성인 남성으로 보이는 시신의 주인은 마치 계단에서 구른 듯 엉성한 모양새로 바닥에 엎어져 있었습니다.
 
1d3
 
아실리 니키타:1
 
이성 1 감소
 
창 바깥이 번쩍이고, 이윽고 천둥 소리가 들려옵니다.
 
동시에 발소리가 들려옵니다.
 
조엘 리진:(등 뒤에서 나타나 조용히 말을 건다.) 소리는 지르지 마십시오.
그래서 함부로 돌아다니지 말라 했는데... 설명이 필요하겠군요.
 
소리를 지를 새도 없이 나타난 그는 이마를 한번 짚더니, 꼭 당신을 탓하는 듯한 얼굴로 계단가의 시신 앞에 섭니다.
 
a
 
[ 1층 ]
 
아실리 니키타:... 이게 내 탓이야? (째림)
 
조엘 리진:제법 용기가 있군요? (재수없는 투로 시신을 내려다보며 말한다.)
(한숨을 내쉬곤) 당신 탓이 없지는 않겠죠. 제가 서재를 보는 사이에 현장을 훼손시켰을지 어떻게 압니까.
 
아실리 니키타:네가 찌른게 아니고? (같이 시신을 내려다 봅니다.)
 
그가 당신에게로 시선을 돌립니다.
 
조엘 리진:훗. (비릿하게 웃는다.) 제가 그랬더라면 처음부터 당신을 들여보내주지도 않았겠죠.
제 이름은 조엘 리진, 서부 경찰서 강력계에서 나왔습니다.
(천천히 소파를 향해 걸어가면서) 이곳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할 것을 알고 있었죠. 이제 파악이 되십니까?
 
그 말은... 저 못미더운 조엘이라는 남성이 곧 경찰이라는 건데요.
 
... 절대로 발을 들여서는 안될 곳에 발을 들여버렸다는 느낌이 엄습합니다.
 
조엘 리진:일단 앉으시죠. 니키타 씨. 당장 여기서 나갈 수도 없으니까.
 
그러다가 그는 당신이 입은 옷과 코트를 발견하고는
 
조엘 리진:죽은 사람 옷을 입었군. (휙 말함)
 
아악
 
조엘 리진:별로 어울리지는 않는군요. (구준표처럼싸가지없이말함)
 
아실리 니키타:내가 6시간 뒤에 동사로 죽는 것 보단 낫지! 별로 미덥지도 않고. (쯧, 하는 소리를 내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 마.
이 사람은 왜 죽은거야? (소파 앞에 서서 꼬라봄)
 
조엘 리진:그거 아십니까? 실제로 6시간에 맞춰서 사망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본인의 컨디션 상태에 달린 거지만, 길게는 12시간에서 24시간까지... (중얼중얼)
그거야... 흠.
지금부터 알아내야겠죠. (!!!)
(재미있다는 눈빛으로) 지금 핏자국을 밟으셨습니다. 니키타 씨.
 
아실리 니키타:... 꺅 (큰 소리 내지 말라는 말에 작게 소리를 내며 발을 헛디뎌 소파 옆에 털썩 눕듯이 쓰러져서는) ... 그런 말 하면 재밌어?!
어떻게 찾게. (아.. 믿음직스럽지 않아서 죽은 눈으로 봄)
 
ㅋ아죽은눈된거
 
조엘 리진:영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표정이군요. 저를 위협해보시는 겁니까?
산장 내부를 수색해야겠죠. 샅샅이. (썩소) 본래는 단독으로 하려고 했습니다만 당신이 나타나버렸으니, 니키타 씨도 협조하셔야 하겠습니다.
 
아실리 니키타:내가 위협한다고 위협이 되나 뭐.. (자세를 고쳐 앉고) 그래, 그래라. 나도 살고 싶으니까... (무섭다고~!)
 
조엘 리진:하지만 그 전에.
왜 이곳까지 오게 되었는지 면밀한 설명이 좀 필요하겠군요. (근처에서 의자 끌어다 와서 아실리 맞은 편에 앉는다.)
진술해보시죠. 규칙에 예외는 없으니 저는 당신도 의심해야 합니다.
다람쥐 같이 생겨서...
무슨 발톱을 안에 숨기고 있을지는 모르는 셈이니.
 
왕싸가지
 
아실리 니키타:무슨 다람쥐야 내가!!!!!!!!!!!
(작게 소리친거임)
 
조엘 리진:(턱을 괴고 바라보고 있음) 역시 들여주는 건 실수였나... (느긋하게 중얼ㅋㅋ)
야산 탐험이 취미이십니까?
아니면 트래킹이나 사진 촬영?
 
아실리 니키타:.... 배낭 여행을 왔다가. 다 털려서. 하염없이 걷다 보니까 여기였다고. (억울해서 목소리 톤이 점점 올라감)
 
조엘 리진:(천천히 끄덕이며 듣는다.) 여행 목적이고...... 강도를 만났고......
그저 걷다 보니 여기였다.
영 믿기가 어려운데요? (이새끼가?!!)
 
아실리 니키타:... 왜? 내 눈을 봐. 어떻게 거짓말 하는 눈이야 이게? (또렷 한 눈으로 쳐다봄.)
 
매혹롤
 
성공하면믿어줌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Charm

보통

실패
91vs.45
 
하...
 
ㅋㅋㅋ
 
조엘 리진:(어깨만 으쓱임)
 
아실리 니키타:믿어! 믿으라고!
 
조엘 리진:후후.
뭐, 일단 알겠습니다. 차차 조사해보면 당신도 증거를 흘리겠지요.
그 다음은 이겁니다. 지금까지 살인 사건 현장에 가보신 적이 있습니까? 아니면, 시신을 본 경험은?
 
아실리 니키타:없어. 연약한 일반인이라구. (양 손 엑스자로 겹치고 고개 도리질침)
 
조엘 리진:자신은 무고하고 연약한 일반인이다......
보통 꽁무니가 잡힌 범인들의 전형적인 수법이죠. (놀리고있음)
 
아실리 니키타:... 너 나 놀리는거지. (뚱한 얼굴로 봄) 내가 정말 죽여봤으면 벌써 잡혀갔지!
 
조엘 리진:아닙니다? (ㅋ새침)
곧 알게 되시겠지만, 이 별장에서만 4명이 살해당했습니다. 저 혼자 조사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죠.
지금으로서 의심할 증거는 없으니, 니키타 씨가 제 조수를 해주셔야 하겠습니다.
 
누구 맘대로 인마!!!
 
아실리 니키타:(누구 맘대로 인마!!!)
 
조엘 리진:따라오시죠. (2층으로 통하는 계단가로 향한다.) 한번 살펴보시겠습니까?
 
저 자식은 그저 여유로운 자태로 시신 앞에 서 있기만 합니다.
 
조엘 리진:아, 시신 이야기입니다.
 
아실리 니키타:그래, 그래... 가자. 가! 가! (팍 팍 밀침)
 
굳이 안알려줘도된다고!
 
팍팍 밀칩니다
 
조엘 리진:힘이 세군요. (밀리는 척)
보기보다...
 
아실리 니키타:나도 알아. (푹신한 패딩 퍽 침)
빨리! 시간 없다면서. 빨리~ (발 탁탁탁 침)
 
눈앞에 죽은 남성의 시신이 당도합니다.
 
계단 아래로 향하는 방향으로 사망한 상태입니다.
 
살펴본다면 관찰력 롤!
 
조엘 리진:처음이니 힌트는 드리지 않겠습니다. 무언가 알아낸 사실이 있다면 말씀해 보시죠.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Spot Hidden

보통

실패
76vs.75
 
힌트 줘.
 
조엘 리진:싫습니다 다람쥐 씨.(ㅋ)
 
기본적으로 목이 부자연스러운 방향으로 꺾여 있는 시체입니다.
 
거기에 더해, 등에 부엌칼이 꽂혀 있군요.
 
바닥에 고여 있는 피는 여기서 흘러나왔나 봅니다. 이정도는 보기만 해도 알 수 있죠!
 
아실리, 지능 롤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Intelligence

보통

실패
85vs.60
 
모르겠는데? 힌트 줘.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엘 리진:이런.
 
조엘은 턱을 문지르며 당신을 한번, 시신을 한번 내려다 보았다가 신발 코로 피웅덩이를 건드립니다.
 
조엘 리진:(두어 번 피웅덩이를 발끝으로 문지르자, 굳지 않은 혈흔이 묻어나온다.)
이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여기만 덜 굳어 있으니까요. (여유로운 얼굴)
 
글쎄, 알 리가 있나.
 
솔직히 그가 요구하는 사항들은 모두 엉망진창입니다!
 
다짜고짜 이곳에 온 경위를 캐묻더니 의심된다고 하지를 않나, 조수로 삼겠다고 하지 않나,
 
이제는 시신을 살펴보고 검시관 노릇을 하라고 하는군요! 완전 미치광이 경찰입니다!
 
...
 
아실리 니키타:뭐가 이상한데? 죽은거잖아. 엉망진창. 구제불능. (중얼중얼...)
 
뎅- 뎅-
 
괘종시계 소리가 들려옵니다.
 
조엘 리진:아, 벌써 시간이...
(불만사항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들으며) 이야기는 일어나서 마저 하도록 하죠.
내일은 더욱 바쁠 겁니다.
 
그러고는 객실로 향하는 조엘
 
엥? 그건 당신 방 아니었나요?
 
아실리 니키타:어디가? 나보고 거기서 자라며? 여기서 더 묵어야해 근데? (뒤따라 가며 종알댐)
 
조엘 리진:비가 그치기 전에는 하산이 불가능합니다. 여기, 야생동물 출입 구역이거든요.
폭풍우 속에서 얼어 죽거나, 곰에게 잡혀가거나... 그렇게 되겠군요.
범인이 이곳에 돌아와 저희 둘을 발견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객실 문 열면서) 다른 속셈은 없습니다.
 
이런, 빌어먹을 놈의 비...!!!
 
그 말은 여기서 조엘과 같이 자야 한다는 겁니다!
 
조엘 리진:자다가 당신을 잃으면 경찰인 저의 방임이 됩니다.
이해하십니까?
 
아실리 니키타:계속 방임 했잖아. (째릿) 범인은 여기 없다는 소리야? 정말 같이 자? (조엘 소매 잡고 걸어가면서 종알종알...)
이해 못하겠는데?!
 
조엘 리진:(앞에서 얌전히 잡혀서 나아감) 아직은요.
 
아직이라, 두루뭉술한 대답입니다.
 
조엘 리진:1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야생동물과 살인마 사이에서 혼자 자기
2 믿음직스러운 경찰과 함께 스스로를 보호하며 취침하기
어느 쪽이 좋으십니까?
 
(돗치가스키나노?)
 
다시, 침대와 옷장이 있는 객실입니다. 여기선 죽은 사람이 없어 다행이라 해야할까요...
 
조엘 리진:훗... 침대는 제겁니다. (멋대로 먼저 누움)
 
아실리 니키타:몸 좀 구겨봐. 나도 침대에서 잘래. (낡은 코트 벗어서 걸어두고 조엘 밀쳐서 구김)
 
조엘 리진:?! (올라올 줄은 몰랐단 듯이 구겨짐)
호오, 과감하시군요......
 
아무래도 2가 나았죠.
 
두 사람은 대충 구겨진 채로 영 반갑지 않은 동침을 맞이합니다.
 
이거, 1인용 침대 같지만...
 
조엘 리진:... (눈을 감는다.) 니키타 씨.
새벽의 제가 말 걸면 대답하지 마십시오.
 
...?
 
이건 또 무슨 소리죠?
 
조엘은 그 말을 남기고서 그새 잠들어버린 듯 조용해집니다.
 
옆자리가 묵직합니다.
 
뭐, 아실리도 이제 잠드는 것이 좋겠습니다. 벌써 새벽 1시인 걸요!
 
오늘은 하루종일 엄청난 일이 연달아 일어났잖아요?
 
아실리 니키타:참나... (드르렁)
 
까무룩, 잠에 빠져듭니다.
 
...
 
... ...
ㅁ
 
ㅁ
 
... ...
 
여전한 폭우입니다.
 
이 불길한 장마 전선이 언제쯤 물러나련지...
 
곤히 잠들어 있었던 아실리의 어깨를 누군가 천천히 흔듭니다.
 
그 감각에 당신은 잠에서 깨어납니다.
 
조엘이 먼저 일어나 있군요.
 
빗소리 때문이려나요? 창문을 닫아두었는데도 소란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조엘 리진:...
젠장...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헤집는다.)
이봐요.
 
그가 당신을 부릅니다.
 
조엘 리진:일어나시죠.
 
아실리 니키타:...? (지금 몇시지? 볼 수 없나?)
 
벽시계가 없으니 배꼽시계로 추정해보자면...
 
글쎄요, 서너 시나 되었으려나요?
 
먹구름이 짙게 껴 바깥은 여전히 어둡습니다. 아직 해가 뜨진 않은 모양이에요.
 
조엘 리진:여기 어떻게 오셨습니까.
 
그는 진지한 목소리로, 침대에서 일어나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아실리 니키타:아까 말했잖아.... 기억 안나? (잠결에 주절주절...)
 
조엘 리진:......
(아실리의 귀에 대고 손가락을 딱 튕긴다.) 안 납니다. 일어나시죠.
 
아실리 니키타:아, 왜... 뭐가 그렇게 궁금해서 또 일어난건데... (눈만 뜨고 누워서 천장만 바라봤다.)
 
나무로 된 천장입니다. 물이 안 새는 게 다행이라 해야할까요.
 
조엘은 사뭇 분위기가 달라져 있었습니다.
 
아까의 거만한 투와 시큰둥한 낯짝과는 다르게, 훨 이성적이고 침착해 보이는 모습입니다.
 
예상 외의 변수에 당황한 것도 같았습니다.
 
조엘 리진:이제부터 제가 할 말이 이상하게 들릴 것 압니다만,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누구십니까?
왜 여기에 왔고, 저랑은 무슨 이야기를 했죠?
 
이미 통성명까지 전부 마쳐놓고, 잘 자던 사람을 깨워서 뭘 물어보는 걸까요?
 
그렇지만... 장난이라기에는 그의 어조가 더없이 진중합니다.
 
조엘 리진:대답하지 말라고도 했겠죠. 어차피 제가 한 말인데 그냥 어기시지 그럽니까?
 
아실리 니키타:유혹하지마. 기억도 못하면서 뭐가 네가 한 말이야..
너무 이상하잖아. (멀뚱멀뚱)
 
조엘 리진:다른 때였더라면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군요.
다시 묻겠습니다. 누구십니까.
이름은?
 
집요하네요. 말해주지 않는다면 끊임없이 물어볼 기세입니다.
 
아실리 니키타:알려주면 뭐 하려고? 그렇게 구니까 무섭잖아... 진짜 궁금해? 너무 궁금해서 죽을 정도냐고... (인상을 팍 구기고 눈을 돌려 봄.)
 
조엘 리진:...... .......
알겠습니다. 미안합니다. (여기서 첫인상을 까여도 곤란하다. 물러난다.)
저는 조엘 리진입니다. R시 서부경찰서 폭력계 수사관이죠. 리진 경위라고 부르셔도 됩니다.
이 바깥에 분명 시신들이 있었죠. ... 당신을 해칠 계획은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건조한 투로 말한다.)
시간이 없으니, 짧게나마 수색을 시작할 건데 따라오셔도 괜찮습니다.
 
그는 이성적이고 (상대적으로) 정중한 투로 설명을 끝마치고는, 객실을 나가버립니다.
 
귀신 들린 것도 아니고, 왜 저런대...
 
어떻게 할까요, 아실리?
 
조엘 리진:(문가에서 돌아보며) 따라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안전하게 살아나가고 싶다면.
 
... .... ... 오싹하게...
 
아실리 니키타:.... 가! 갈게. 경위. (에휴.. 옷을 챙겨입고 따라 나섭니다. 진짜 왜 저런대...)
 
조엘을 따라나서기로 합닏.
 
(합니다.)
 
그를 따라가면, 그가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시신의 상태를 살핍니다.
 
시신은 참 많았습니다. 거실, 침실, 부엌, 그리고 계단 앞… 이렇게 4구.
 
어떤 건 맨손으로 만져보기도, 증거처럼 보이는 것을 수집하기도 하네요.
 
이게 수사관의 일상적인 모습이려나요?
 
썩 기분이 좋은 광경은 아닙니다. 죽은 사람은 단서를 가진 시신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게 되니까.
 
...
 
한참을 말없이 돌아다니던 조엘은 문득,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 멈춰 섭니다.
 
당신이 처음으로 발견했고, 낮의 조엘과 살펴보았던 시신입니다.
 
조엘 리진:아직 이름을 모르니...
적당히 햄스터 씨라고 할까요.
햄스터 씨는 범죄 사건에 관심이 있으십니까?
 
아실리 니키타:다람쥐, 햄스터... (중얼중얼 거리다가) 없어. ... 뭐, 살아야 되니까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조수 노릇 하기로 했으니까...
 
조엘 리진:조수?
 
아실리 니키타:약속 했잖아. (흘끔) 기억 안나?
 
조엘 리진:...... 사정이 있습니다. (기억 안난다는 투다.)
 
몇 시간 전, 그가 문질렀던 핏자국의 흔적이 마루에 남아 있습니다.
 
조엘 리진:인간이 죽음을 맞이하면 모든 생명활동이 정지합니다.
심장이 멈추면 체온이 떨어지고, 팔다리가 경직되고, 즉시 부패가 시작됩니다.
(시신을 가리키며) 이자의 사인은 실족사입니다.
전면 두부가 강한 충격으로 손상되어 즉사했을 테니, 핏자국은 위장입니다.
(팔짱을 끼고는) 낮의 제가 여기까지 설명해 주었습니까?
ㅁ
 
아실리 니키타:아니, 나 놀리던데? (작게 하품을 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 누가 밀쳤나? 흐으음.
 
조엘 리진:역시... 그랬군요. (고개를 한번 끄덕인다.) 범인에게서 달아나던 중이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지금의 제 말을 믿어주셔야 합니다.
당신에게는 남들과 다른 객기가 보이는군요. 저를 도와줄 만한.
 
얼굴표정 변화도 없이 말하는 조엘, 정말로 딴 사람 같습니다.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꼭 자기 자신을 타인인 것처럼 말하고...
 
조엘 리진:어떻게 하면 제게 신뢰를 주시겠습니까?
 
아실리 니키타:... 에휴, 그래. 아실리라고 불러. 도와주면 되잖아. (힐끔, 쳐다보고는 이 정도는 괜찮겠지. 싶어서 한숨을 쉬었다가) 어떻게 도와주면 되는데?
잠까지 깨워놓고...별거 아니기만 해봐. (입술 삐죽)
 
조엘 리진:...... (미소짓는다.)
이 사건은 제가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많은 걸 요청하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 당신이 해줘야 할 건...
낮의 제가 무엇을 하는지 알아내서 전달해주는 것입니다.
아실리 씨. 당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낮의 저를 믿는 것은 금물입니다.
 
이거, 고민되게 하네요.
 
서로가 서로를 믿지 말라고 하는 현장입니다. 그것도 같은 사람 하나가요!
 
조엘이 손을 내밉니다.
 
악수를 청하는 모양새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아실리 니키타:그 사정이라는건 말 못해줘? 내가 왜, 전달해야 하는지... (짐짓 노려보는 눈으로 바라보다가... 심리학 못굴리나요? 사람살려 ㅋㅋ)
 
ㅋ아
 
굴려바굴려바 ㅋ
 
가보자고
 
아실리, 심리학 롤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Psychology

보통

실패
69vs.40
 
 
수고해라
 
아실리 니키타:(아~~~~~~~~~~~~~~!!!!!!!!!!!!!!!!!!!!!!!!!!!!!!!)
 
적어도 거짓말을 하는 눈치는 아닙니다. 깍쟁이 같이 생겨서는...
 
딴 말은 안할 것처럼 보이는 관상입니다.
 
조엘 리진:(고개를 젓는다.) 지금은 너무 이릅니다.
...... 말해두자면, 이건 제 생사와 당신의 생사가 걸린 일이기도 합니다. (내민 손으로 아실리 안경만 슥 고쳐주고 방으로 돌아간다.)
 
아실리 니키타:... 어휴, 알겠어... 알겠어. 그러면 되잖아. (투덜거리면서 방으로 함께 따라 돌아갑니다)
 
곧 해가 떠오를 겁니다.
 
남은 피로를 풀어두기 위해서라도 다시금 눈을 붙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
 
... ...
 
-
 
새벽에 보았던 조엘의 모습은 낮의 대화를 완전히 망각한 듯 보였습니다.
 
게다가 낮의 자신을 "믿지 말라"는 등, 적대감마저도 내비쳐보쳤죠.
 
그 모든 말에 기만이나 거짓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만, 사람의 속내는 직접 들여다보지 않는 한 모르는 법...
 
의문스러운 하루가 가고, 또 한 날이 다가옵니다.
 
여전한 빗소리, 창문을 때리는 거센 물방울들...
 
다음 날 아침, 당신은 어둠이 깔린 객실 안에서 눈을 뜹니다.
 
보통이라면 새소리가 들려오고, 따스한 햇빛이 이불 위를 비춘다든지
 
누군가 옆에서 다정한 목소리로 깨워주든지...
 
조엘 리진:...... 왜 바닥에 있었지? (바닥에서 일어남)
 
그런 건 꿈 깨야겠습니다.
 
그래도 새벽보다는 우기가 좀 가라 앉은 듯, 약하게 햇볕이 들어옵니다.
 
아실리, 건강 롤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Constitution

보통

극단적성공
6vs.70
 
 
......
 
꼬르르ㅡ르르르ㅡ르ㅡ륵
 
조엘 리진:(소리에 아실리쪽 봄;)
 
배, 배고파...
 
따지자면 어제 저녁부터 공복이었습니다만...
 
조엘 리진:나 원 한바탕 천둥이라도 치는 줄 알았군.
 
저 왕싸가지는 또시작입니다
 
아실리 니키타:네 배에서 난 소리 아니야? 왜 바닥에 있어? (모른 척..)
 
조엘 리진:제 배에서는 소리 안 납니다.
... (모른척) 식사라도 하러 가죠.
 
그러고 보면, 1층에 부엌이 있었지요.
 
거기라면 배를 채울만한 먹거리가 조금이라도 있을 겁니다.
 
조엘 리진:(먼저 휙 나감)
늦으면 니키타 씨 몫이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아실리 니키타:네가 다 먹게? 나도 배고파! (주섬주섬 옷 챙겨입고 함께 나감)
 
조엘 리진:(픽 웃는다.)
 
두 사람은 부엌으로 향했습니다.
 
[ 부엌 ]
 
중앙에 놓인 테이블, 여섯 개의 의자와 조리대 및 싱크대 등이 구비된 부엌입니다.
 
산중의 별장 치고는 설계가 나쁘지 않네요.
 
... ... 조리대 아래 누워 있는 시체만 제외한다면 말입니다.
 
조엘은 개의치도 않고 식탁 위에 남아 있었던 요리들을 데우기 시작했습니다.
 
조엘 리진:희소식입니다. 먹을 건 많군요.
(덜그럭덜그럭 음식을 막 데움) 닭고기랑 돼지고기 중에 무엇을 선호하십니까? 아니면 채식?
 
아실리 니키타:.... 닭고기. 으~ 너는 아무렇지도 않아? 시체가 저기 있는데! (의자에 앉아 테이블에 턱을 괴고 앉아선 애써 무시했다.)
 
음식 냄새 덕분인지, 어제 같은 비린내는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만... 뭔가요, 이 영화 같은 상황은!
 
그 말에 조엘이 데워진 토마토 치킨 스튜를 건네줍니다.
 
조엘 리진:아무렇지도 않냐라...... 그럴 순 없죠. 저도 사람인데. (시큰둥하니 자리에 앉아 비슷하게 턱을 괴고는 상대를 바라본다. 본인 접시는 닭가슴살 샐...러드?!)
무분별한 현장 훼손은 금물이기 때문에 그 규칙을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어째 더 사이코 같다...
 
조엘 리진:아마 요리사는 이자였을 겁니다. (조리대 쪽의 시신에 눈짓을 주고는 먹기 시작한다. 비위도 좋지...)
 
뜬 눈으로 죽어 있는 시체가 눈에 걸립니다. 마치 이 쪽을 원망하는 듯한 얼굴입니다.
 
아실리 니키타:넌 밥 먹는데 그러고 싶어? (참나, 하는 소리를 내고)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
... (스튜 한 입 염)
 
아실리, 행운 롤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Luck

보통

실패
93vs.70
 
 
조엘 리진:그래도 안 먹겠다는 말은 안 하는군요. 겁에 질려서 도망가면 어떡하나 했건만. (또 특유의 훗, 하는 웃음소리)
 
그래, 이런 얼떨떨한 상황에 밥이 제대로 넘어갈 리가 없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긴장 때문일까요?
 
애시당초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밥이 매끄럽게 넘어갈리가 없고!
 
조엘 리진:이곳에서 시신이 없는 곳은 딱 두 곳... 객실과 서재뿐입니다.
이런, 2층을 빼먹고 있었군. 섣불리 올라갈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뭐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까.
 
조엘, 행운 롤
 
조엘 리진:

조엘 리진

Luck

보통

실패
86vs.50
 
 
이세끼도맛은없나보네
 
조엘 리진:(ㄱ-)
 
아실리 니키타:요리 못해서 죽인거 아니야? 일리 있어. (ㄱ-)
 
조엘 리진:하...
 
아실리 니키타:오늘은 같이 안다녀? 조수라면서. (슬쩍 숟가락 내려놓음)
 
조엘 리진:그 말대로입니다. 지금부터 별장 곳곳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아실리 니키타:어제 서재에 있던거 아냐? 더 둘러봐야해? (빠안히 쳐다봄)
 
조엘 리진:다만... 샤워 좀 하고. (천장을 의연하게 바라보면서) 너무 덥군요.
서재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허나 혹시 모르니, 니키타 씨가 살펴봐주셨으면 하는군요.
이번 기회에 새로운 조수로서의 능력을 발휘해주시길 바랍니다. (어느샌가 차 마시고 있었음)
 
어젯밤 그를 처음 보았을 때, 분명 서재를 둘러보던 것 같았죠.
 
이거 시다바리 시키는 거 아니야?
 
... 아무튼, 식사를 마치면 서재를 돌아다녀 보는 게 좋겠습니다.
 
거꾸로 생각해보자면, 추리소설의 주인공이 된 것 같지 않나요? 어쩌면 중요한 단서를 발견할지도!
 
어떻게 할까요, 아실리?
 
아실리 니키타:(뭐임? 마음같아선 샤워하는 조엘 보고싶어요)
조수는 원래 다 이래? (투덜투덜.)
 
ㅋ아
 
금지
 
조엘 리진:글쎄, 악덕 고용주는 청소부터 시키기도 한다더군요.
문득... 당신에 대한 중요한 걸 안 물어봤다, 싶은데. (의자를 끌어당겨 가까이 간다.) 지금쯤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걱정하지는 않겠습니까?
여성 단독으로 여행을 떠나오는 경우는 드물잖습니까. (턱을 문지른다.)
 
아실리 니키타:왜, 씻겨라도 줘? (장난스럽게 웃고는 고개를 저었다.)
나야 뭐, 원래 자유롭게 다니는 사람이니까 신경 안쓰시지. 지루해서 여행길에 오른 것 뿐이고... 뭐야, 안믿고 있었던거야? (째릿)
친구들도 다 가벼운 관계 뿐이라. 난 가볍고 얕은게 좋거든.
 
조엘 리진:(째릿 하는 눈빛에 시선 피함) 설마요?
그런가. 그렇다면 니키타 씨는 소위 말하는 아웃사이더 타입?
편리하군요. 저도 그 의견에는 공감합니다.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을수록 친밀도와 함께 리스크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저 기계처럼 말하는 건 낮밤이 다 똑같네요.
 
아실리 니키타:아웃사이더는 무슨. 나름 친구 많다? 너도 포함이지 이제. (그러면서 왜 눈은 피해, 라며 중얼거리곤)
뭐어, 그럴수록 외로운건 나지만.
그러고보니 이런 사건이 자주 있었던거야? 그냥 궁금하네...
 
조엘 리진:우리가... 친구? (놀란 눈치. 약간 양철나무꾼 처럼)
제 의견으로는, 당신은 고독에 강한 타입입니다. 외로움을 즐길 줄 아는 히귀한 인간이죠. (자켓을 벗어서 옆 의자에 걸어놓는다) 자주는 아닙니다.
(희귀) 저도 처음 맡아보는 사건이라서, 어려운 점도 많더군요.
잘 해결해 낸다면... 다른 재밌는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리죠.
 
조엘은 그렇게 말하고는 자리에서 홀가분하게 일어납니다. 샤워하러 가는 모양입니다.
 
조엘 리진:이상한 점이 보이면 즉각 부르십시오. 바로 갈 테니까. (터벅터벅)
 
아실리 니키타:응~ 잘 씻고와~ 부를게. (가볍게 손을 흔들어 주다가 언제 사라지나 기다림)
 
조엘은 점점 멀어지다가...
 
욕실로 슥 들어가 사라집니다.
 
공기의 무게가 변한 느낌
 
이상하고 재수없는 구석이 있는 청년이긴 합니다만, 무엇 때문에 그를 믿지 말라고 했던 건지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아실리도 서재로 가볼까요?
 
아실리 니키타:나는 정의로운 도둑이다. (벌떡 일어나서 재킷 뒤적거림. 진짜 경찰인가? ㅋ 아직도 안믿은건 이쪽도 똑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뒤적뒤적...... 아실리는 여러가지 아이템을 GET
 
지갑과 펜, 그리고 클립 한 통을 발견합니다.
 
지갑 안에는 그 말대로 R시 서부경찰서 경위 경찰증과 신용카드 한 장, 시민증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뭐야... 진짜야?
 
아실리 니키타:뭐야... 진짜야? (팍 식어서 재킷에 우루루 넣고 서재에나 갑니다. 터벅터벅터벅. 나의 일상)
 
클립은 여담으로 잠긴 문 딸 때
 
가져가면 보정치를 주마 (ㅋ
 
나경이는 서재로 갑니다
 
?????아실리는 서재로 향했습니다.
 
아실리 니키타:뭐야
 
여보 그게아니고
 
[ 서재 ]
 
깔끔하게 정리된 서재입니다!^^
 
책이 있는 공간 특유의 냄새 덕에 비린 피 냄새도 좀 지워지는 것 같네요.
 
3면을 빼곡하게 채운 책장 가운데 나무 책상과 나무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호기심이 동하는 책은 몇 권쯤 뽑아 읽어도 문제 없겠죠?
 
[정신의학] [심리학] [오컬트] 장르 등의 장서들을 읽어볼 수 있습니다.
 
아실리 니키타:흠. (정신의학 장르의 책 아무거나 꺼내봄)
 
[ 핸드아웃 입수 ]
 
마침 꺼내든 신경정신의학 입문서에 '이중 인격' 항목이 있었습니다.
 
... 묘하네요.
 
내용을 읽자하니 연상되는 것이 한둘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중 인격을 가진 경위라니, 거 참... 들어보기나 했나요?
 
아실리 니키타:같은 몸이면 서로 믿을만하지 않나... 왜 똑같은 경위인거지 근데? (곰곰... 뭐임? 모르겠고 심리학 살펴봄)
 
심리학도 살펴봅시다.
 
[ 핸드아웃 입수 ]
 
여러 심리 실험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입니다. 그 중 한 이야기가 눈에 띄는군요.
 
믿기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믿음의 힘이라기에는 비관적인 이야기지만요.
 
마지막으로 남은 오컬트 장르의 서적들은...
 
이야, 표지들이 하나같이 불길하고 으시시하게 생겼네요.
 
[ 핸드아웃 입수 ]
 
살짝 접혀 있는 페이지에서 작은 메모지가 떨어져 나왔습니다.
 
위에 적힌 문구는 이러합니다. "심연의 저주"
 
( 아 ㅈㅅ) 최후의 방법이네요.
 
아실리 니키타:(ㅋ) 최후의 방법..?
 
[ 무사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 ]
 
라는 손글씨가 끄트머리에 적혀 있었습니다.
 
똑똑. 똑.
 
때맞춰 노크 소리가 들려오네요!
 
아실리 니키타:(주섬주섬. 나쁜거 보던 애처럼 뜨끔해서 정리해서 넣어둠) 누구세요?
 
조엘 리진:경찰입니다.
 
아실리 니키타:헉, 저는 아무 잘못한거 없는데요. (문을 열고 두 손을 척하고 들어보임)
 
조엘 리진:당신을 무단 주택 침입죄로 체포합니다. (슬 웃으며) 풀려나고 싶다면 동행하시죠.
 
창 바깥으로 비가 한바탕 시원하게 쏟아집니다. 이러다가 산장이 떠내려가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거실], [부엌], [침실], [화장실] 등에 갈 수 있습니다.
 
지도에 나와 있는 공간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으니 잘 탐색해 봅시다.
 
어디로 먼저 가볼까요?
 
아실리 니키타:흑, 저는 정말 잘못이 하나도 없다구요. (눈물 한떨기 훔치는 듯 슥 닦고는 거실로 나갑니다. 뭐 없나~)
 
조엘 리진:앙탈 부려도 소용없습니다. (아실리 머리 자연스럽게 헤집어놓고 간다.)
 
[ 거실 ]
 
소파와 TV가 있는 거실입니다.
 
바닥에 깔려있는 카펫 위론 피를 흘리는 시체가 누워있네요.
 
[TV]를 켜보거나, [시체]를 살펴볼 수 있어 보입니다.
 
아실리 니키타:(뭐임? 더 북슬북슬해진 머리로 둘러보다가 티비를 틀어봅니다.)
 
리모컨을 찾아 텔레비전을 켜보면, 어디 보자...
 
채널을 돌려보아도 지직거리는 잡음만 들려올 뿐, 방송은 나오지 않는 듯 하네요.
 
아실리, 행운 롤
 
조엘 리진:폭우가 전파 안테나까지 망가트린 모양입니다.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Luck

보통

극단적성공
9vs.70
 
(ㅇㅋㅇㅋ)
 
망햇다 씨발
 
전기채에 꼈다씨발
 
씨발
 
하..
 
채널을 돌리던 그 순간, 유일하게 전파가 잡히는 방송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기 예보입니다.
 
아실리 니키타:날씨? (놓칠까봐 티비 뚫어져라 봄.)
 
[ ...폭우는 며칠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 간간히 빗줄기가 가늘어질 수 있습니다만, 금세 거세어질 확률이 높으니 당분간 외출에 조심하시길 바라며… ]
 
[ 산간 지역 거주민의 경우 일부 지역에 경보가... ]
 
들리는 건 딱 거기까지. 짧게 나오던 방송은 다시 지직거리는 노이즈 너머로 사라집니다.
 
조엘 리진:그런가... 역시 며칠은 더 기다려야겠군요.
범인을 밝혀내는 것이 빠를 것이냐, 아니면 폭우에 휩쓸리는 것이 빠를 것이냐... (중얼)
 
조엘은 거실 중앙에 깔린 카펫 위에 발을 딛더니, 이윽고 시신 앞에 걸터앉습니다.
 
조엘 리진:퀴즈를 하나 내보죠. 니키타 씨. 이쪽으로.
 
아실리 니키타:그러게. 티비가 보여서 다행이네... (머리를 대충 정리하고는) 응? 무슨 퀴즈?
(같이 옆에 걸터앉음)
 
조엘 리진:날씨가 맑아지면 다시 채널 수신이 가능해질지도.
 
목에 난 상처를 통해 출혈이 있었던 시신입니다.
 
다량의 피가 한번에 흘러나와 정신을 잃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카펫을 적신 피가 말라, 갈색 얼룩무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조엘 리진:피해자를 살해할 때 사용한 흉기는 과연 어디로 갔을까요?
 
아실리 니키타:으음~ 계단 앞에 있는 시체? (곰곰.)
 
조엘 리진:빙고.
흠, 칭찬해드리죠.
 
아실리 니키타:그래? (당연하게 머리 내밈.)
 
조엘 리진:(ㅋ그거 보고 일부러 볼 살짝 잡아댕겼다가 놓아줌.)
(씩 웃으며) 둔하긴.
 
말랑말랑
 
~~~~
 
조엘 리진:(여전히건방짐)
 
아실리 니키타:(뭐임? 배신당한 얼굴... 죽은 눈 됨)
 
조엘 리진:(그때쯤 쓰다듬어주고 튐)
 
놀린 게 틀림없어
 
아실리 니키타:뭐야? 츤데레 그런거야? (벌떡 일어나서 부엌감.)
 
조엘 리진:츤... 뭐라구요? (부엌으로 총총)
 
[ 부엌 ]
 
조엘 리진:전 신조어에 약합니다.
 
아까까지 두 사람이 식사했던 자리입니다.
 
시체는 조리대 앞에 쓰러져 있으며, 테이블 위에는 식기와 먹고 남은 음식이 식어 있습니다.
 
[시체]와 [음식]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겠네요.
 
아실리 니키타:웩, 맛 없는거. (음식 살펴봄)
 
더럽게 맛없던 그 만찬들입니다 !
 
6인용 테이블엔 똑같은 식기가 다섯 개 올려져 있는데, 그 중 단 두 세트에만 쓰인 흔적이 보입니다.
 
둘이서 방금 사용했었죠.
 
조엘 리진:흠. 그런가. (혼자 깨닫고 혼자 중얼거림)
 
아실리 니키타:뭔데? 빨리 말해. 크게 말해!
안들려! (툭 침)
 
조엘 리진:흠! 그런가! (크게말함 ㅋㅋㅋ)
그거 아십니까?
당신은 꽤 놀리는 재미가 있어요.
(아실리의 어깨에 텁 한 손을 올리고는 테이블을 가리킨다.) 그들은 식사한 적이 없습니다. 만찬을 즐기기도 전에 살해당했으니까요.
사적인 원한이 있었고, 또한 지극히 계획적인 살인이었을 겁니다.
혹시 당신에게는 죽일 만큼 미워했던 상대가 있으십니까?
 
아실리 니키타:글쎄, 딱히 없었는데 방금은 네가... (째릿, 하고 봤다가) 조엘, 너는 있어?
 
조엘 리진:(안 들리는 척) 누가 제 욕을 하나...
한 명쯤은 있을지도요.
 
태연하게 대답하네요.
 
조엘 리진:당신은 누굴 해치기에는 너무 독기가 없어요. 앞으로도 갖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아실리 니키타:한 명? (가볍게 웃고는) 나는 가벼운게 좋다니까. 그럴 생각도 없고, 뭐.. 내가 그런 대상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지.
너는 그 사람을 죽일 타이밍이 생기면 서슴없이 죽일거야?
 
조엘 리진:누가 당신을 해하려 든다면 경찰에 신고하십시오. 그러라고 있는 직업이니.
...... (잠시 말이 없어진다.)
(이마를 문지르다가 비릿하게 웃기만 한다.) 어떨까요.
침실로 가시죠.
 
아실리 니키타:이미 죽고 나면 어쩔 수 없잖아? 저 사람들처럼. (고개를 끄덕이다가 퍼뜩 고개를 들고는) 응? 벌써 잘 시간이야?
 
조엘 리진:'그렇다'고 해도 절 타박할 분은 아닌 것 같군요.
이런....
오해하지 말라 덧붙일 필요도 없었나...
거기도 시신이 있으니까요. (업어갈까 생각)
 
아실리 니키타:(ㅋ) 뭐, 날 만져도 상관은 없는데 네가 곤란하지 않겠어?
거기에도 시신이 있다고? 빨리 가. (팍 밀침)
 
조엘 리진:하....... 미치겠군. (ㅋㅋㅋㅋ)
(슥 밀쳐지면서 나아간다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침실 ]
 
2인용 침대와 옷장, 테이블이 있는 평범한 침실입니다.
 
침대 옆에 누워 있는 [시체] 외에는 딱히 눈에 띄는 것이 없습니다.
 
조엘 리진:자... 이걸로 마지막 네 번째 시신입니다.
많이도 죽였군요.
 
아실리 니키타:이걸 계획 살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거야? 여기저기서도 죽였네... (시체를 살핍니다. 왜 죽었지?)
 
아실리, 관찰력 롤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Spot Hidden

보통

성공
39vs.75
 
(퍼뜩.)
 
백안!
 
둔기로 머리를 맞은 듯, 뒤통수가 움푹 패어 있습니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닌, 여러 번 가격당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 옆엔 흉기로 추정되는 대리석 장식이 굴러다니네요. 위인의 두상을 따온 장식입니다.
 
악질의 농담입니다만, 머리로 머리를 쳐서 죽인 셈일까요.
 
조엘은 시신의 상태를 살피는 데 몰두해 있습니다.
 
... 그때쯤이었을까, 침대 아래편에 무언가 떨어져 있는 게 보였습니다.
 
아실리 니키타:...? (살펴봅니다. 이건 또 뭐지?)
 
단체사진입니다. 절반이 찢겨나가 확인할 수 있는 건 두 사람 뿐이지만요.
 
죽은 사람들의 생전 모습일까요? 사진과 시체를 비교해보면, 각각 거실, 침실에서 죽어있는 사람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앗... 이거, '단서' 아닌가요?
 
아실리 니키타:뭐지... (모르는 사람은 없나? 사진 뒤에도 살펴봄)
 
사진 뒤편을 살펴보자
 
[ 물러날 곳은 없다 ] 는 문구가 휘갈겨 쓰여 있었습니다.
 
장식용 캘리그라피 같기도 하고...
 
조엘 리진:뭔가 발견하셨습니까
?
 
아실리 니키타:물러날 곳은 없다, 라는데... 사진이야. 여기 있던 사람들인거 같은데? (사진 두 손으로 잡고 착 보여줌)
 
조엘 리진:오... (상당히 흥미로워하는 눈빛으로 사진을 살펴본다.)
이건 가져가도록 하죠. 생전 피해자들의 관계를 알 수 있겠습니다.
 
조엘의 손이 자연스레 아실리의 보송한 머리를 쓰다듬고 있습니다.
 
조엘 리진:조수로서는 아직 한참 멀었지만, 영 실력이 없지는 않군요. (칭찬임)
그렇다면 지금까지 알아낸 내용을 한번 정리해 보죠. (침대에 다리를 꼬고 앉음)
 
아실리 니키타:그거 칭찬 맞아? (당연하게 다리 위에 앉아서 다리 폄.)
 
둘은 세션카드 처럼 앉았습니다.
 
조엘 리진:(눈썹을 씰룩이다가 한 팔로 가볍게 허리를 감싸고는) 예, 당연하죠. 아니면 뭐겠습니까?
칼로 찌른 모양을 보건대 상대방은 오른손잡이입니다.
사망자 모두 배후에서 급습당했고, 사망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죠.
(고민) 동시에 여러 인간을 죽였다는 건 철저하게 계획된 범죄라는 뜻.... 이곳에는 별달리 털어갈 게 없으니 금전을 노린 범죄로는 보이지 않는군요.
 
조엘은 그렇게 이것저것 자신의 추리를 공유하다가, 문득...
 
조엘 리진:한 가지 걸리는 게 있습니다.
혹시, 새벽에 제가 말을 걸었습니까?
 
아실리 니키타:흐음, 너는 무슨 손잡인데? (가만 경청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뭐, 그렇겠네....
 
조엘 리진:왼손잡이입니다.
 
아실리 니키타:잠결에 대답해버렸지. 잘때는 무방비하니까 어쩔 수 없잖아. (삐죽)
 
조엘 리진:그런가...
(아실리를 슥 들어서 옆자리에 배치하고는) 그럼 저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겠군요, 그렇죠?
 
세션카드해제
 
아실리 니키타:(뭐임? 해제당함 가볍게 들림) 글쎄? 별 말 안들었는데. 둘 다 숨기고 있는게 뭔지 나는 모르겠단 말이지. 참 곤란해... (한숨 푹)
 
조엘 리진:(마주본다. 상대가 거짓말을 한다면 눈에서 티가 날 것이다.) 설마 또다른 저와 협조 중인 사이는 아니겠죠. 니키타 씨.
 
아실리 니키타:내가 뭘 했다고 협조를 해? 또 다른 저라니, 그건 무슨 말이야. (같이 마주 바라보고서는 인상을 찌푸렸다.)
내가 왜 취조당해야 하는 입장인거야? 숨기는건 네가 더 많은데!
 
조엘 리진:이런...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나는 시민을 지켜야 하는 경찰이고, 다 당신의 안전을 위한 거니까. (팔짱을 슬 끼고는) ... 그렇다면 말씀드려야겠죠.
놀라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지금부터 할 이야기들.
 
조엘 리진:사람에게는 다양한 면모가 있고, 그게 지나칠 만큼 상이하면 분리되는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선한 사람에게서 악마의 모습을 발견하고, 중범죄자가 철창 안에서 정의를 구현할 때가 있죠.
저도 그렇습니다.
아주 독특한 정신질환의 일종입니다만, 매일 밤마다 다른 인격이 나타나 활동합니다.
 
...!
 
조엘 리진:...... 그 '밤'의 인격은 어느 날부터인가 나타나 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죠.
 
아실리 니키타:... 곤혹스럽게? (빤히...)
 
조엘 리진:저는 이 사건의 범인이 그 인격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도 직접 만나지 못했지만 흔적을 쫓으면 늘 수상한 일과 닿아 있었고, 오늘 아침에 살폈을 때도 밤새 시체를 건드린 흔적이 있었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실리 니키타:... 글쎄, 다른 너는 너를 조심하라고 하던데. 가운데 끼어선 이게 뭐람.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고는 고개를 숙였다.)
시체를 건들인건, 나랑 같이 다녔던거고... 직접 만나지 못한건 당연한거지! 다른 너니까... 으~ 머리 아파!
 
조엘 리진:그 심정 이해합니다. (그렇게 말하며 안경에 지문 콕 찍음)
...... 믿느냐, 믿지 않느냐... 다 당신이 결정할 몫이죠.
하지만 저는 진짜입니다. 그 인격을 소멸시킬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 준비가 되어 있죠. (시선이 아래로 떨어진다.)
녀석이 당신을 해치려 하기 전에 제가 막겠습니다.
 
꽤나 진지하게 일장연설을 하네요, 조엘.
 
아실리 니키타:그래? (퍼뜩... 심리학 굴리고 싶어짐)
 
가보자고
 
아실리, 심리학 롤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Psychology

보통

성공
24vs.40
 
 
조엘의 두 인격은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의심할 법한 심증만이 있을 뿐, 어느 쪽이 옳다는 단서를 잡아내지 못했죠.
 
샌드위치처럼 사이에 껴서 꽉 눌리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그때쯤 조엘이 아실리의 손을 잡았습니다.
 
조엘 리진:...... 믿어주시죠. 부탁입니다.
 
절박함마저도 엿보이는 말투입니다.
 
젠장........
 
이러지 말라고~~!!!
 
게다가 오늘 밤이 되면 조엘의 다른 인격이 찾아올 겁니다.
 
유난히 냉정하고 예의바르던 쪽 말입니다.
 
...... 싸움이라는 건 원래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 창문 너머로 마지막 햇빛 줄기가 넘어갑니다.
 
아실리 니키타:.... 힘든건 알겠는데. (눈을 꿈뻑거리다가 바뀌었나? 싶어서 올려다봄)
 
...
 
... ...
 
잠시, 정적이 흐릅니다.
 
조엘 리진:ㅁ
 
아 파란배경 밴
 
ㅁ
 
고요를 깨는 것은 역시 달라진 조엘의 음성입니다.
 
조엘 리진:......
(잡은 손 내려다보고) !? 이런
... 그놈이 이번에도 공격적으로 나온 모양이군요.
 
바뀌었네요!
 
아실리 니키타:공격적? 으음, 감정적이라고 하지 않아 보통? (잡힌 손을 내려다 보다가 웃었다.) 너는 어때?
다른 네가 싫어? 궁금해서.
 
조엘 리진:이제 익숙해지셨습니까.
...... (표정이 어두워진다.)
아무리 저라고는 해도,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더군요.
결코 좋아할 수가 없는 녀석이죠. 죽일 수 있다면 죽일 겁니다. 이 의견은 녀석도 같을 거구요.
둘 중 하나가 범인이라는 데까지는 동의하시겠죠. 아실리.
믿어달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결심하듯 눈을 감는다.) 저는 지금까지 해결책을 찾아왔고, 아주 근접해 있습니다.
 
조엘 리진:이번 기회에 사활을 걸 생각입니다.
 
그 말은, 즉 계획이 있다?
 
조엘 리진:ㅁ
 
그리고
 
오늘은 여기까지~~~~~~~~~~~~
 
1억2천전부광기다 (GM):저왔어요여보
 
돈이없어요:
1분늦엇어요
조엘그려주세요
 
1억2천전부광기다 (GM):ㅋ아
어디보자 ㅋ
 
조엘 리진:랄라
 
아실리 니키타:나는 귀여워
뭐야
뭐야!
응응
 
조엘 리진:맞습니다
 
whg좋아
 
아마,., 흠..,
 
6시까지는엔딩보려나싶은데
 
아닐스도잇슴.
 
불판갈앗다
 
알유레디?
 
아실리 니키타:레디
 
고.
 
-
 
밤에 나타나는 조엘은 당신에게 '기회'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낮이면 변화하는 자신의 인격을 완전히 지우기 위한 계획일 것입니다.
 
조엘 리진:2층에 가보셨습니까.
 
아실리 니키타:으음, 아니~ 안가봤어. 뭐가 있을지 모르니까 조심하라던데? (어깨를 으쓱였다.)
가보려고?
 
조엘 리진:(픽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내민다.) 예. 바로 가시죠.
위험한 건 없을 겁니다. 당장은요.
 
아실리 니키타:하하, 그래. 가자. (손을 덥썩 잡고는 앞장 서라는 듯 고갯짓 했다.)
 
두 사람은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갑니다.
 
문을 열고자 하면, 잠겨있군요.
 
조엘 리진:(주머니를 뒤적이다가 클립을 꺼낸다.)
해보시겠습니까. 재능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아실리 니키타:흐으음, 그래! 줘봐. (클립을 받아 들고서는 진짜? 라는 듯이 다시 쳐다봄)
 
보정치 +10을 드렸습니다.
 
조엘 리진:먼저 두 개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조금 구부려 놓고, 다른 하나는 열쇠 역할을 하니 세워둡니다.
(그리고 조엘의 잠긴 문 따기 강의가 시작됨 -)
... 이해하셨다면 시도해보십시오. (구경)
 
문을 열어본다면 열쇠공 롤!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Locksmith

보통

실패
79vs.11
 
뭐?
뭐라고?
 
 
조엘 리진:오...
재능은 없군요. (놀림)
 
아실리 니키타:... 야!
아닐걸? 다시 할래. 아닐걸?
 
조엘 리진:(웃음 참느라 말이 없어짐) (고개만 끄덕인다)
그럼 얼마든지.
 
ㅋ다시해바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Locksmith

보통

실패
80vs.11
 
....
 
조엘 리진:더 나빠졌군.
방금 문고리가 부서지는 소리가... (ㅋㅋㅋ)
 
아실리 니키타:....
 
조엘 리진:

조엘 리진

Locksmith

보통

성공
51vs.99
 
 
아실리 니키타:(ㅋ)
 
조엘 리진:(따고 들어감)
 
아실리 니키타:나 왜 시킨거야?
야! 나 왜 시킨거냐고!
 
조엘 리진:(ㅋㅋ) 예? 안들리는데요?
형사라면 이정도는 기본입니다.
 
아님
 
문 너머에는 넓은 방이 있습니다.
 
다만 허전한 느낌으로, 가운데 덜렁 놓여 있는 나무의자와 구석의 잡동사니 외에는 아무것도 없네요.
 
[나무의자]와 [잡동사니]에 사용했던 자국이 보입니다.
 
아실리 니키타:(뭐임? 놀림 당했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음)
(잡동사니 뒤적뒤적.) ... 왜 기분이 나쁘지?!
 
조엘 리진:삐졌군요? (옆에서 같이 뒤적임.)
삐지지 마십쇼. 귀여우니까.
 
창고 대용으로 쓰던 것인지 온갖 생활 물품이 들어 있습니다.
 
낡은 청소 용구부터 공구함, 밧줄, 분필, LPG 가스통 등등…
 
필요한 게 있다면 이곳에서 찾아볼 수도 있겠군요!
 
조엘 리진:가스통은 건드리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아실리 니키타:나한테 반하기라도 했어? (가볍게 웃음을 터트리고는) 내가 뭐하러 건들여~ 무섭기만 한데.
(밧줄이라도 챙길까? ㅋㅋ)
 
ㅋ 챙길래?
 
조엘 리진:이런, 전 조금 더 키가 큰 쪽이 취향입니다만. (손바닥으로 키 재봄ㅋ)
(밧줄과 상대를 번갈아 보다가) 이 의자를 보시겠습니까.
 
아실리 니키타:취향이랑 사랑은 다를걸? (ㅋ)
그래, 왜? (나무의자 봄)
 
아실리, 관찰력 롤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Spot Hidden

보통

실패
80vs.75
 
뭘 보라는거야? (ㅋ)
 
여기와서
 
관찰성공한번도
 
못한거아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실리 니키타:기회 더줘 제발
 
조엘 리진:그건 책상입니다. (ㄲ)
 
다시 가시죠
 
레디
 
 
조엘 리진:그 안경 도수가 얼마나 됩니까?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Spot Hidden

보통

실패
95vs.75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실리 니키타:이게 왜? (ㅋ)
이게 의자 아니야? (조엘 다리 가리킴)
 
조엘 리진:이렇게 잘난 의자 보셨습니까. (가관)
누군가 이 의자에 결박되어 있었습니다.
 
아실리 니키타:어제 앉아보니깐 좋던데... (중얼중얼)
 
조엘 리진:미치겠군.
그녀석이 꼬신다고 너무 넘어가지 마십시오.
... 스스로 덫에 걸리러 가는 겁니다. (팔짱)
 

 

 

맵안줬음

 

[ㅁ](https://i.imgur.com/6EzsA1L.png
 
조엘 리진:)
미쳣나
 
아실리 니키타:내가 뭘. 의자에 왜 결박이... (모르겠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고는) 여기서 누가 죽었다는건 아니잖아?
 
a
 
[ 2층 ]
 
조엘 리진:(검지 들며) 계단가에 있는 시신을 떠올려보십시오. 마치 달아나다 당한 모양새였죠.
이야기를 이어보자면 그는 처음 이곳에 묶여 있었고...... 어떻게든 탈출하려 했다는 것, 그리고 참담하게 실패했다는 것 정도가 되겠죠.
 
그렇지만... 이 시신들은 거의 한날 한시에 당한 거나 다름없습니다.
 
게다가 계획적인 살인이 이뤄지려면, 이렇게 한 사람을 결박해 둘 때 시간적인 제약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추리게임처럼 해보자
 
즉... (안맞춰도댐)
 
1 : 범인은 범행을 저지르고 나서 이곳에 사람을 묶었다
 
2 : 범인은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이곳에 사람을 묶었다
 
조엘 리진:어느 쪽일까요? (싱긋)
 
아실리 니키타:음~ 범인은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이곳에 사람을 묶었다? (똘망한 눈으로 봄.)
 
조엘이 당신을 쓰다듬어 줍니다.
 
조엘 리진:맞습니다. 그렇게 추측하는 편이 합리적이죠.
...... 그렇다면...
우리가 들어올 때는 문이 왜 잠겨 있었을까.
의심되는 건 한 사람뿐입니다. 그것도 당신이 알고 대화도 나눠본 인물이죠.
... 분명 접니다. (시선을 창밖으로 돌린다.)
 
아실리 니키타:으으음, 그렇지만... 왜? 다른 네가 2층을 숨긴건 맞지만서도.
... 역시 이해 안가는게 정상이지? (어깨를 으쓱였다.)
 
조엘 리진:예. 지금으로서는 저도. ... (어딘가 걸리는 게 있는 눈으로 2층 전체를 둘러본다.) 숨기고 싶은 게 있었던 겁니다.
......
부탁을 하나 더 해야겠습니다. 아실리.
저와 있으면 위험합니다. 어느 쪽이든, 그 중 하나는 살인자니까. 다음은 어떤 공작을 펼칠지 모르는 상황이구요.
하루 정도는 괜찮을 겁니다. 은색 액체가 담긴 병을 찾아내십시오.
물론 절대로 낮의 저에게 들켜서는 안되구요. 이곳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게 확실합니다.
 
여전히 내리는 빗소리가 음산하게 들립니다
 
... 다시 한번, 새벽의 끝을 알리는 괘종시계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아실리?
 
이제는 다시 잠들 시간이빈다.
 
(입니다.)
 
아실리 니키타:... 그으래, 뭐. (떨떠름한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고개를 돌렸다.)
사실 둘 다 믿음 안가는것도 사실이니까...
 
조엘 리진:(그저 가볍게 미소지은 채 상대를 바라보기만 한다. 상대가 혼란스러울 것쯤은 이해한다.)
고맙게 생각합니다. 아실리.
당신에게 전부 설명해줄 날이 왔으면 합니다.
 
...
 
객실로 돌아갑시다.
 
낮이 밝으면, 그가 부탁한 대로 '은색 액체'라는 것을 찾아봐야겠어요!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어떻게 생겼을지도 감이 오지 않지만...
 
어쩌면 지금의 조엘은 당신에게 희망을 걸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무엇으로의 희망인지도 알지 못한 채...
 
하루가 갑니다.
 
-
 
다시, 낮입니다.
 
두 사람은 이제는 제법 익숙하게 함께 잠들었다가 깨어났습니다.
 
조엘 리진:(2층의 잠금을 확인했다가) ...
이건 미심쩍군요.
 
그는 전날 당신이 밤의 조엘과 대화했음을 예상할 겁니다.
 
조엘 리진:조사할 게 생겼습니다. 니키타 씨는 조수로서 바깥에 수상한 동태가 없나 지켜봐주십시오.
 
아실리 니키타:내쫓는거야? 으음, 그래. 그러지 뭐.. (서운한 듯 입술을 삐죽였다가 그러겠다는 둥 중얼거렸다.)
 
조엘 리진:(서운한 듯 토라지는 모양새를 보다가 슬 웃는다.) 창가에서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 조엘이 무엇인가 던져줍니다.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육포와 에너지바로군요!
 
조엘 리진:드시면서 일하세요.
 
이런 것도 주고... 나쁜 녀석은 아닌 것 같은데...
 
그렇게 말하는 것을 끝으로 조엘은 2층 창고 안으로 사라졌습니다.
 
1층에 남은 건 당신 혼자입니다.
 
아실리 니키타:내쫓은거 맞잖아. (육포랑 에너지바를 들고 멀뚱... 욕실에라도 가볼까...)
 
욕실로 가봅니다.
 
세면대 위에 붙은 거울에 당신의 모습이 비춰집니다.
 
육포와 에너지바를 들고 있는... 동그란...
 
당신입니다.
 
아실리, 관찰력 롤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Spot Hidden

보통

어려움성공
31vs.75
 
 
 
잘 보니, 거울에 미세한 금이 가 있었습니다.
 
어쩌면 유리 조각 하나를 떼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일 깎을 때 써도 유용하겠죠!(?)
 
아실리 니키타:(슬쩍 떼감) 흠흠.
 
흠흠
 
 
챙겼습니다.
 
난 몰라~!
 
그러고 보면, 전날 조엘과 함께 돌아다녔을 때 서재를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었죠.
 
책을 다 읽은 순간 그가 찾아왔으니까요.
 
'어쩌면...' 하는 직감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이 좁은 별장에 무언가를 숨길 공간은 그리 많지 않거든요.
 
아실리 니키타:내가 이렇게 동그래? (거울을 보다가 흠, 하는 소리를 내며 서재로 총총... 조엘 아직 안나왔겠지? ㅋ)
 
안경테마저도 동그랗군요!
 
ㅋ아직안나왔습니다
 
살금살금... 닌자처럼 서재로 미끄러져 들어갑니다.
 
[ 서재 ]
 
어제와 같이 [책장]은 3면을 가득 채우고 있고, 가운데엔 [나무 책상]이 놓여 있습니다.
 
책상 위로는 못 보던 것들이 올려져 있군요?
 
아실리 니키타:이게 뭐야? (책상 뒤적뒤적)
 
어제와 달리 책상 가득 책이 올려져 있습니다. 조엘이 뽑아둔 모양이네요.
 
제목과 표지를 훑어보면 오컬트에 관련된 책이 한가득인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이로, 라이터와 재가 보입니다.
 
아무래도 책의 페이지를 찢어 태운게 아닐까 싶군요. 찢어진 단면이 보입니다.
 
아실리 니키타:으음? (찢어진 책을 찾아볼 수 없나? 무슨 내용이지...)
 
아실리, 자료조사 롤
 
책장에 꽂힌 책들 중에 답이 있겠죠.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Library Use

보통

극단적성공
4vs.50
 
 
?
 
아실리 니키타:?
 
아무거나 집엇는데 찾아버림
 
오오, 찢어진 자국이다
 
보아하니...
 
찢어진 쪽의 앞 페이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 정신 이전 ]
 
흠...
 
와중에 그가 책을 빼둬서인지 책장은 이곳저곳이 비어 있습니다.
 
그걸 제외하고는 어제와 큰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아실리, 지능 롤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Intelligence

보통

실패
78vs.60
 
뭐지?
(벅벅.)
 
 
뎅 -
 
간단하게 생각해봅시다. 만일 당신이 책장을 통해 무언가를 숨기려 한다면, 어떻게 할까요?
 
1 : 책들 사이에 잘 숨겨놓기
 
2 : 책장 위에 숨기기
 
3 : 책장 뒤에 숨기기
 
맞히면보너스 다이스를 주마.
 
아실리 니키타:(ㅋㅋ 키가 작아서 2번?)
 
...!
 
책장 위에 두꺼운 책이 한 권 올려져 있었습니다.
 
아실리 니키타:뭐지? (팔 닿나? ㅋㅋ)
 
팔을 뻗어본다면
 
크기 롤
 
성공하면준다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Size

보통

실패
73vs.50
 
......
 
우르르 쾅쾅!
 
아실리 니키타:널 가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책 바라봄.)
 
순간 별장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책장이 한번 덜그럭거리더니. 그만 책이 머리 위로 쿵 떨어져
 
혹이 나버렸습니다. 아야...
 
체력 1 감소
 
아실리 니키타:악!
(아까 그 책 떨어진건가여?)
(ㅋㅋㅈㅂ)
 
ㅋ ㅇㅇ
 
그거떨어졋음 ㅋㅋ
 
< 모든 것의 진실 > 이라는 무언가의 사전입니다.
 
아실리 니키타:모든 것의 진실..? 이게 뭐지. (펼쳐봅니다.)
 
펼쳐보면, 웬 사전 내용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종이 한 장과 함께 은제 열쇠가 나옵니다.
 
[ 핸드아웃 입수 [
 
... 측면이라.
 
아실리의 앞에 높은 책장이 우뚝, 서 있습니다.
 
어디 한번 잘 꽂아볼까요?
 
ㅋ어디다가
 
꽂아볼까요?
 
 
아실리 니키타:흠~ (열쇠를 들고 조엘이 빼놓은 책들 틈에 구멍이라도 없는지 살펴봄)
 
아실리, 관찰력 롤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Spot Hidden

보통

성공
43vs.75
 
 
낮의 조엘로부터 들켜서는 안된다고 했었죠. 그는 지능적으로 곳곳에 놓인 단서를 파악하려 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책들 사이를 살펴볼 생각을 했을 뿐, 책장의 옆면은 살펴보지 않았죠.
 
당신은 고동색의 나무 결 사이로 교묘하게 숨겨진 열쇠 구멍을 찾아냅니다.
 
아실리 니키타:여긴가? (열쇠 쑥 넣고 돌림)
 
덜걱!
 
드르르르륵...
 
마치 마법이라도 부린 것처럼 중앙의 책장이 옆으로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그 너머에 숨겨져 있던 새로운 공간이 나타납니다.
 
사람 하나가 겨우 들어갈 공간입니다만, 꼭 금고 처럼도 보이는군요.
 
바닥엔 [스크랩북]과 [천이 덮인 상자]가 놓여 있습니다.
 
아실리 니키타:.... 음?
(스크랩북 집어서 살펴봄.)
 
범죄와 관련된 신문기사가 스크랩되어 있습니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 모두에게 한가지 공통점이 보이는군요.
 
그들은 나이, 성별, 직업, 출신지, 거주지 모두 제각각이나, [어느 순간 사람이 돌변했다.]고 합니다.
 
꼭 그들 안에 다른 사람이 태어난 것처럼요...
 
... 묘합니다.
 
SAN C (0/1)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Sanity

보통

성공
43vs.68
 
 
이성 감소 없음

아실리 니키타

Bonus / Penalty

9
 
 
천이 덮인 상자를 보아하니, 당신이 찾던 물건은 여기에 있을 듯한 직감이 듭니다.
 
아실리 니키타:... 이건가. (천이 덮인 상자의 천을 슬쩍 들어봅니다.)
 
천을 들춰보면 작고 투명한 두 개의 병 안에 은색 액체가 찰랑이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역시, 이거군요.
 
똑. 똑. 똑
 
그때쯤이었을까, 서재의 노크 소리가 들립니다!
 
"니키타 씨?"
 
이 현장을 들켜서 좋을 건 없습니다. 서둘러야겠어요!
 
아실리 니키타:(뭐지? 병 챙겨가야하나? 두고 가야하나?)
(ㅋㅋ 도움! 도움!)
 
ㅋ챙기기 ㄱ
 
아실리 니키타:(슬쩍. 챙기고 후다닥 정리하고 나가서 열쇠도 다시 돌려놓고 책도 다시 올려놓고 다른 책 보는 척 함.)
 
조엘 리진:(그러자마자 들어감.)
...... 왜 그리 숨을 헐떡이십니까?
한참 찾았습니다. 사라진 줄 알고.
 
아실리 니키타:내가 어디로 사라져? 밖에 딱히 뭐가 오지 않을 것 같아서... 심심하기도 하고. 티비도 안나오고. (쫑알쫑알.)
아까 번개가 쳐서 무서워서 그래. (구라뻥.)
 
조엘, 심리학 롤
 
조엘 리진:

조엘 리진

Psychology

보통

실패
87vs.40
 
흠... 그렇군요. 그럴 만 합니다.
이렇게 번개까지 꽝꽝 치고 있으니 니키타 씨처럼 작은 분들은 겁이 날 만도.
(테이블 앞에 앉는다.) 이래서야 사건을 해결해도... 돌아갈 수 있으련지.
 
아실리 니키타:내가 그렇게 작아? 다 나보고 작다고 그러네. 자기가 큰거면서. (손가락질)
 
조엘 리진:(살포시 손가락 접어줌) 당연하죠. 보다보면 재미있습니다. (능청스러운 낯으로_ 만약에 당신처럼 살아보면 어떤 기분일까... 그런 궁금증도 들구요.
 
아실리 니키타:이제는 나로도 살아보고 싶어졌어? 꿈도 크지, 힘들걸? (어깨를 으쓱였다.)
비야 뭐, 그치겠지. 아까 뭘 그렇게 조사했던거야?
 
조엘 리진:저는 궁금한 게 많거든요. 아주. (손깍지를 끼고 앉아 있다.) 자꾸 가스 냄새가 나서 말입니다.
어디선가 누출되고 있는 건가, 그렇게 생각해서 살펴봤습니다. 별 이상은 없었지만... 습기 때문인 것 같더군요.
방화 범죄자들에 대한 정신분석 보고서를 읽어보자면 마치 다른 세계에 사는 이들을 보는 것 같더군요.
늘 의심했었죠. 왜 몇몇 사람은 타인을 죽이려 드는 것일까, 왜 죄를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벌은 받지 않으려 들까...
 
별 이야기를 다 하네요, 조엘.
 
조엘 리진:그런 사람들을 끝까지 이해해봐야 한다고 니키타 씨는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이 세상에 다시는 발을 들이지 못하도록 치워버려야 한다고 보는 쪽이십니까.
 
아실리 니키타:흐으음, 글쎄? 나야 사기꾼 가족들이랑 살아서 잘 모르겠네. 뭐든 믿어서 해결된다고 하면 사람들은 믿어버리곤 하니까.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치워버리면 이 세상 사람들은 다 죽어야 하게? 그렇다고 끝까지 이해하고 싶진 않아. 내가 사람들과 얕게 사귀는 이유지. 나도 뜯어보면 치워버리고 싶어지는 존재일테니까 말이야...
조엘, 너는 어떤데?
 
조엘 리진:긴 시간을 학대와 폭력 속에서 지내온 사람은 자연스레 무뎌지기 마련이죠. 역으로 그런 것들을 극도로 혐오하게 되든지 말입니다. (생각에 잠긴 듯 시선이 위로 간다.) 설마요.
당신은 괜찮은 사람입니다. 니키타. (잠시 웃었다.) 치워버리지도, 이해하지도 않는 쪽이로군요.
경찰이라는 직업에는 제약이 있어요. 그러한 갈등 속에서 잔혹한 선택을 내리지 않으면 안되는 딜레마입니다. (눈을 감는다.) 저는... 말하자면 이해하자는 쪽입니다.
악인이라도 기회가 필요하잖아요.
 
... ...
 
합당한 사유가 있어 보이면서도 사뭇 섬뜩한 기운이 서려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조엘 리진:한참을 빗속에 있으니 피곤하군요... 한숨 자야겠습니다.
더 하실 말씀이 있으십니까.
 
아실리 니키타:... 나는 잘 휘둘리는 사람이지, 괜찮은 사람은 아니야.
뭐, 얼른 쉬자... 나도 피곤하네. (일어나라는 듯 손을 내밀었다.)
 
조엘 리진:(내민 손을 잡고 흔쾌히 일어난다.) 그래요.
난 당신이 참 마음에 들어요. (등을 톡톡 두드려 주고 객실로 향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밤의 조엘이 말한 대로 위험이 다가오게 됩니다.
 
그의 말일 뿐이지만요.
 
ㅁ
 
어느덧 새벽입니다.
 
...
 
이제야 세번째지만, 새벽마다 당신을 깨우는 목소리는 여전하네요.
 
그가 속삭입니다.
 
조엘 리진:... 마지막으로 물어보겠습니다. 아실리.
당신은...
 
어느 쪽을 믿나요?
 
아실리 니키타:있잖아, 굳이 따지자면... 네 쪽이 더 믿음직 스럽긴 해. (작게 웅얼거리듯 대답하고는 눈을 떠 바라보았다.)
 
조엘 리진:(옆으로 누운 채 머리를 괴고 아실리를 바라본다.) 호오.
그렇다면 제가 신뢰를 사는 데에는 한 발 앞섰군요.
 
당신은 선택을 내렸습니다.
 
자, 믿음의 결과를 확인하러 갑시다.
 
-
 
탁, 탁, 탁…
 
... ... 툭.
 
무언가가 계속해서 부딪히는 소리를 들으며 아실리는 눈을 뜹니다.
 
조엘이 마루에 대고 무언가를 그리고 있네요.
 
... 졸음이 쏟아집니다.
 
저건, 분필인가?
 
... ...
 
그런데 여기, 객실이 아닙니다.
 
게다가 푹신한 이불 대신 거칠고 단단한 무언가가 몸을 옭아매고 있습니다.
 
이곳은 2층.
 
그리고 당신은...
 
의자에 밧줄로 꽁꽁 묶여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SAN C (0/1)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Sanity

보통

성공
65vs.68
 
 
조엘 리진:(허리를 펴고 결박한 상대의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다.)
(가볍게 미소짓는다.) 아. 일어났군요.
 
그가 이쪽으로 다가옵니다.
 
이게... 무슨 상황인 거야?
 
조엘 리진:마침 준비도 다 끝났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인물의 눈동자는 아주 깊고, 낮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그리고,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당신은 어젯밤의 일을 떠올리게 됩니다.
 
[ 전날 새벽, 객실에서 ]
 
타인을 믿는다는건 참 어려운 일입니다.
 
불신하고, 의심하며, 오로지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는 것이 얼마나 현명한 일인지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신뢰는 배신당하기 십상이고 다수의 악의 앞에서 선의는 쉽게 깨집니다.
 
당장 친밀한 사이에서도 홀로 약점을 드러내면 사람은 누구나 불안해합니다.
 
하지만 그런 삶과 사회이기 때문에,
 
어쩌면 더더욱. 타인을 믿고 함께하겠다 결심하는 행위가 빛나는 것이겠죠.
 
당신의 입에서 흘러나온 신뢰의 뜻을 들은 밤의 조엘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뜹니다.
 
" 당신과 제가 생존할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
 
" 녀석을 죽이고, 이 세상에서 완전히 분리시키는 것... "
 
조엘은 말을 이어갔습니다.
 
" 그러나 저는 놈과 한몸을 공유하는 처지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저까지 사망할 위험 부담이 존재합니다. "
 
" 제대로 된 작전, 실수 없이. "
 
" 아실리 씨. "
 
" 이 세상의 이면에는 당신이 모르는, 수많은 초자연적 현상이 존재합니다. "
 
" 어떻게 가능한지는 묻지 말아주십시오. "
 
" 낮의 제가 당신을 살려두고 신뢰를 쌓은 것은 당신의... "
 
" 육신을 빼앗기 위해서입니다. "
 
" 저도 정확한 주문은 익히지 않았지만 기본적인 건 압니다. "
 
" 친밀할수록, 가까울 수록, 믿을 수록 몸을 빼앗기 쉽다고 했죠. "
 
" 뭐... 반항한다고 빼앗기지 않는 건 아니지만, 고생을 덜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니까. "
 
그리고 당신은 조엘과 함께 먼젓번 들렀던 2층에 올라갔습니다.
 
가는 길에 죽어 있던 시체를 가리키며, 그는 "이 몸으로 원래 옮기고자 했던 것" 이라 주장했습니다.
 
... 그러나 실수로 그가 사망한 탓에 상황이 꼬여버렸고, 그런 상황에서 당신이 방문한 거라고도요.
 
2층에는 의자가 그대로 놓여 있었습니다.
 
“ 이건 밧줄에 쓸린 자국입니다. 당신도 여기 묶일 가능성이 크니까, 잘 때 소매에 날카로운 걸 숨겨두십시오. "
 
" 언제든 끊을 수 있게. 그리고 라이터도요. "
 
그리고 잡동사니가 쌓인 벽으로 다가가, 가스통을 통통 두드립니다.
 
" 그러고 나서는... 이걸 열어버리는 겁니다. "
 
조엘은 당신이 구해온 은색 액체의 뚜껑을 열며, 건넸습니다.
 
" 이 액체는 특수한 방법으로 제조한 감로주. 본래는 좀 더 초월적인 힘으로부터 몸을 지켜주지만... 기본적으로 신체를 충격으로부터 보호해주는 효능이 있죠. "
 
" 폭발이 발생하면, 당신은 무사할 겁니다. "
 
" 녀석은 자신이 죽을 거라고 착각할 테고, 그렇게 되면 성공입니다. "
 
그리고 액체를 두 사람이서 나눠 마셨던 것입니다.
 
...
 
" 이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
 
" 이판사판으로 나아가십시오. 목숨을 걸고, 죽을 수도 있다는 각오로, 그렇게 저를 속이세요. "
 
" 가장 중요한 것은 작전이 있다는 걸 들키지 않는 겁니다. "
 
-
 
... 아, 그게 작전이었죠.
 
앞으로의 삶을 걸고, 죽을 각오로 '악의'를 없애는 것.
 
조엘 리진:... 후후...
놀랐습니까?
 
당신이 앉혀진 의자를 중심으로, 복잡하고 기괴한 모양의 도형이 원형으로 그려져 있었습니다.
 
소설이나 영화에서만 보던 초자연적인 의식, 마술, 마법...
 
마치 그런 걸 연상케 하는 환경이었죠.
 
소매에 숨겨둔 거울 조각이 느껴집니다.
 
밧줄로 묶여 있는 상황이나, 그는 방심하고 있습니다.
 
잘 구슬려 가면 천천히 끊어낼 수 있을 겁니다.
 
LPG 가스통까지는 열 걸음 정도.
 
조엘 리진:이제 끝이니 설명해드리죠.
(상대의 앞에 꿇어 앉고는 눈높이를 맞춘다.) 그래요. 제가 했습니다.
(사망자들의 이름을 읊는다.) 제임스 로더, 크리스 케인, 줄스 블랙, 벤 클라이브. 모두 주술적인 힘에 관심을 보인 수사관들이었죠.
생전에는 저와 가까운 관계였을 겁니다. 나야... 잘 모르지만. 알 바는 아니었죠. 함부로 상대에게 신뢰를 줘버리는 무능한 공무원은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리는 게 낫습니다.
 
그는 완전히 속아넘겼다고 생각하는 듯이 당신을 놀리는 표정으로 능글거리고 있습니다.
 
수중에 유리조각과 라이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실리 니키타:... 하! 그래, 정말 다른 세계 사람같네. 왜 죄를 지었음에도 벌을 받으려 하지 않는지... 사람을 죽여보는 기분은 어땠어?
나도 이해라는걸 해볼까. (유리조각을 슬쩍 들어 말하는 사이에 조금씩 잘라냅니다.)
 
조엘 리진:(입가에 미소를 띤 채 상대방의 볼을 천천히 어루만진다.) 놀라울 만큼...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살인이 이리도 간단한 일이었나, 그렇게 여길 정도로.
그래요.
 
아실리, 은밀행동 롤
 
조엘 리진:이해해보세요. 제겐 좋은 일이니까.
 
아실리 니키타:... (볼에 스치는 손에도 꿋꿋하게 눈을 바라보고는) 그래, 네가 감정이라는걸 느꼈다면 내게 이러진 않겠지.
당연히 이해 못하지. 내가 널 어떻게 이해하겠어...

아실리 니키타

Stealth

보통

실패
64vs.40
 
 
꽤 굵은 밧줄이군요. 한번에 잘리지는 않습니다.
 
기회를 잡아 다시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조엘 리진:이 몸의 원래 주인이었던 제 자아는 자비랄 게 없는 무뢰한입니다.
그는 범죄자를 이해하려 들지 않아요. 새로운 기회는 필요가 없고, 모든 일이 계획한 대로, 일사천리로 굴러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런 게 가능했다면... 이 세상이 이렇게 엉망진창일리가 없죠.
(상대의 안경을 걷어낸다.) 가족들이 사기꾼이었다고 했죠.
맨눈으로 보는 세상이 어떻습니까. 제법 견디기 힘든, 시궁창의 모습이 아닙니까.
 
다시 은밀행동 롤!
 
아실리 니키타:무뢰한이라, 글쎄. 자비를 주는 척 하며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기회를 앗아가는 사람들 보다야 낫지.
그게 현명하고 올곧다는거 아니겠어. 나와는 다르게...
시궁창은 내 발로 들어간거니까 어쩔 수 없이 견디기 힘들어도 견뎌야지. ... 거봐, 이해 못한다니까.

아실리 니키타

Stealth

보통

성공
39vs.40
 
 
사각, 사각, 사각
 
... 툭.
 
소리없이 당신의 두 손을 결박하고 있던 밧줄이 풀려나갑니다.
 
어떻게 할까요, 아실리?
 
조엘 리진:벌써 정이 들었군.
기분이 이상하군요. 분명 당신이 믿는 그녀석도 나인데.
 
아실리 니키타:질투해? 어차피 네가 가질건데.
내가 마음에 든다며.
(걷어차도 밀려날까? 가늠해봄)
 
상대는 방심 중입니다. 힘껏 찬다면 가능할지도?
 
조엘 리진:(미간을 찌푸리며 웃는다.) 당연한 소리를. 전 제것을 빼앗기는 게 그렇게 싫더군요.
이렇게 작은 몸에 들어가보는 건 처음이지만...
 
아실리 니키타:내가 못 받아들일 것 같아? (가볍게 웃음을 흘리고는) 그리고 내가 언제 들어오라고 허락하긴 했어?
(있는 힘껏 발로 갈겨봅니다;;)
 
얼마나 세게 찼나봅시다(ㅋ)
 
근력 롤!
 
아실리 니키타:

아실리 니키타

Strength

보통

어려움성공
25vs.60
 
 
순간적으로 당신이 다리를 뻗어 발차기를 날리자
 
조엘의 눈이 커지며 뒤로 밀려납니다.
 
조엘 리진:...!?
 
이때입니다. 가스통을 열어버려요!
 
죽기 살기로 위협해보자구요!
 
아실리 니키타:내가 처음에 말했지? 죽는게 더 나았을 것 같다고. (밀쳐내어 벌떡 일어나선 가스통으로 달려가 열어버리고서는 라이터를 꺼냈다.)
 
사흘 전, 이 별장을 발견했을 때부터
 
모든 계획은 새로이 구성되었습니다.
 
변수라고는 오로지 당신 하나뿐이었지만, 이제는 당신이 상황을 통제합니다.
 
당신이 기세 좋게 라이터를 꺼내들자, 조엘은 시큰둥한 낯빛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조엘 리진:하, 하하. 하하하... (재미있다는 듯이 한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웃는다.)
설마 그걸로 저를 위협할 생각입니까? (하지만 예상 외의 상황에 이쪽도 아주 긴장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같이 죽자구요?
 
가스 냄새가 방 안에 자욱해집니다.
 
조엘 리진:당신... 그렇게도 삶에 미련이 없는 인간이었습니까?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멀쩡히 살아서?
거짓말. 전 그런 속임수에는... 넘어가지 않아요. (천천히 다가간다. 저 라이터를 빼앗아야 한다)
 
조엘이 이쪽을 향해 아주 느린 걸음걸이로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아실리 니키타:그래, 살고 싶지. 내가 나로써 살고 싶다는 뜻이지, 네게 빼앗기고 싶지는 않아.
네가 살인에 아무 감흥 느끼지 않는 것 처럼, 나도 똑같아. 가족? 우린 서로의 도구일 뿐이야. 자신만을 위해서 살지.
 
조엘 리진:...!
(멈춰선다.)
 
... ...
 
조엘 리진:(상대에게서 작정한 기세가 보인다. 자신이 넘겨짚었단 말인가? 설마, 하지만 그럴 리는...)
젠장, 그것 좀 내려놓으라고...!
 
결국 그가 당신에게로 뛰어듭니다. 뻗어오는 손이
 
가까워집니다.
 
그 역시 절박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실리, 마지막으로 어떻게 할까요?
 
아실리 니키타:... (달칵, 소리를 내며 동시에 라이터에 불을 붙였다. 당장 터지라는 듯 가스통 가까이에 손을 가져다 대고서는)
너도 내게 정이 들었나봐. 그렇지?
 
당신은 라이터의 불을 켭니다.
 
조엘 리진:니키타, 그만둬!!
 
이후 느껴진 건
 
강렬한 빛과 뜨거운 열기.
 
모든 것이 슬로우모션으로 돌아가듯 느리게 보이며
 
주변이 흔들리고, 가라앉으며 폭음이 입니다.
 
-
 
휘이이...
 
바람이 붑니다.
 
정신이 든 건 얼굴을 적시는 빗물 탓이었습니다.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의 폭우.
 
방금의 가스 폭발로 지붕이 날아간 걸까요?
 
한낮인데도 먹구름이 잔뜩 낀 어두운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불이 크게 번지진 않은 모양입니다.
 
...
 
온 몸이 욱신거리고 따갑습니다.
 
몸을 일으켜 보면 자잘한 상처투성이지만...
 
갓 폭발에 휩쓸린 사람이라고 하기엔, 너무 멀쩡하네요.
 
피부가 살짝 까지고 화끈거리는 것 외엔 눈에 띄는 외상은 없습니다.
 
... 조엘은?
 
저 멀리 쓰러진 사람의 인영이 보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아실리?
 
아실리 니키타:... (조심스럽게 일어나 가까이 다가간다.) 이봐, 경위...
 
조엘의 몸엔 군데군데 불에 그을린 상처가 가득합니다.
 
이쪽이야말로 정말 목숨을 건 듯, 온 몸이 엉망진창이군요.
 
때마침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지붕이 날아가지 않았다면 더 큰일이었을지도…
 
!
 
숨을 쉬지 않습니다.
 
무언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아실리 니키타:... 잠깐. 나 혼자 어떻게 돌아가라고?!
살아 있는거 다 알아. 조엘? 조엘 리진? (뺨 툭툭 건들여봄)
 
툭툭.
 
깨어나지 않는군요
 
아실리 니키타:... 너... (일단 생각나는대로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 입을 벌렸다. 코를 막고 입을 벌려 숨을 불어 넣고, 다시 코를 놓아주었다.)
나 가슴압박은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고! (벌떡 일어나서 가슴에 귀를 대고 심장은 뛰는지 확인했다.)
 
...
 
... ...
 
쿨럭!
 
조엘 리진:...!
 
아, 그가 눈을 뜹니다.
 
조엘 리진:......
(기침한다.)
 
짧은 기침소리를 내며 조엘이 피 섞인 숨을 내뱉습니다.
 
천천히 눈꺼풀을 들어올리면 흐릿한 눈동자와 눈이 마주칩니다.
 
조엘 리진:... 아실리 씨. (조용히 미소짓는다.)
 
그런 조엘의 뒤로 피 섞인 빗물이 바닥으로 퍼져 나갑니다.
 
조엘 리진:계속... 보던 얼굴인데, 오늘따라 반갑군요.
 
마치 무언가가 녹아 나오듯, 그 몸에 숨은 악의가 물에 퍼지듯… ….
 
그가 천천히 당신의 손을 잡습니다.
 
조엘 리진:고맙습니다. (잠시 눈을 감는다.)
 
아실리 니키타:괜찮아? (손을 마주 잡고서는 걱정된다는 듯 내려다 보았다.) 다시 자면 안되는거 알지?
고마운건 당연한거고, ... 나 혼자 두지마.
 
조엘 리진:설마요. 아주 개운한 기분입니다... (윗몸을 천천히 일으킨다.)
다시 자고 싶지 않군요. (축축해진 상대의 머리칼을 슬 빗어준다.)
마음 같아서는 아까 한 거, 다시 해달라고 하고 싶은데...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려옵니다.
 
굉음이 컸으니, 누군가 신고한 게 틀림없습니다.
 
조엘 리진:일단 서로 가셔야겠습니다.
 
이야, 드디어 집에 가나 보네요.
 
-
 
세상에는 나쁜 일이 일어나고는 합니다.
 
여행길에 오른 홑몸에 강도가 든다거나, 길을 잃고 폭풍우 치는 숲 속에서 조난된다거나.
 
이중인격 살인마, 그리고 경찰 사이에서 갈등할 일도 있죠.
 
함께 사선을 넘은 사람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드나요?
 
동지애? 우정? 애정?
 
유별난 일입니다.
 
어쩌면, 앞으로 계속 함께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우선은 푹 쉬어야겠습니다.
 
당신의 수상한 경찰과 함께 말이에요.
 
사진
 
[ CASE 0. CLEAR ]
 
무사히 사건을 해결해 낸 아실리, 조엘 생환
 
엔딩입니다!!!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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